달빛그림자
2008. 10. 20. 20:35

♬ 어제 내린 비 / 윤형주 ♬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 작은 나뭇잎새로
맑은 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 쓰면 내리는 비는
몸 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 감아도
사랑의 비가 내리네
귀를 막아도 쉬지 않고
비가 내리네
눈물 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 몸을 적셔다오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 밤 깊은 꿈속에
활짝 피었네
밤새워 창을 두드린
간절한 나의 소리여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적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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