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1887년작 , 유화, 40.9-32.9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미술관 소장. 고흐가 프랑스 파리에서 인상파 화가들과
교유하며 밝은 색채의 아름다움을 발견 하던 시절 그린 대표작 작품
"내 얼굴을 제대로 채색 할 수 있게 된다면 ...
다른 사람들의 얼굴도 그려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의 자화상들에서는 네덜란드 시절 즐겨 사용하던
어두운 팔레트가 환하고 강렬한 쪽으로 변했다.
분절된 붓질은 얼굴에 입체감을 부여해주며,
대조적인 배경은 일종의 채색된 후광을 형성한다.
반 고흐는 인물을 그리는 데 있어 사진에서보다 더 심도 깊은 닮음을 추구했다.
그런데 스스로를 아는 것은 힘든 일이기에 자기 자신을 그리는 것이 용이한 일만은 아니다.
게다가 여동생 빌에게 설명하고 있듯이,
'동일한 인물이 아주 다른 초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 이다.
낭만적인 북유럽 사람으로, 혹은 캔버스를 앞에 둔 화가로,
또 펠트 모자를 쓴 젊은 부르주아나 밀짚모자를 쓴 풍경화가 등등 반 고흐는
의도적으로 자기 외모의 어떤 특징을 강조하여 그렸다.
빈센트 반 고흐 - 1889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흐의 초상화다.
화면 전체가 힘없고 창백한 라이트블루톤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칼날 같이 차갑게 묘사된 이미지가 어떤 그림보다 강하게 다가온다.
그 색 표현과 터치가 다른 무수히 그려진 자화상들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이 자화상에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마음껏 설레도 좋다.
보는 이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의 화인을 새긴 모든 미술 애호가들의 첫사랑, 빈센트 반 고흐
섬광처럼 짧은 삶을 살고 신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 비운의 천재화가 반 고흐의
시기별 대표작을 한데 모았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가난한 농민사회의 처참한 생활상을 어두운 화폭에 담은 초기 네덜란드 시기 (1880-1885).
인상파의 빛을 발견하면서 초기의 어두운 색체에서 벗어나
밝은 색채을 도입하기 시작하는 파리시기.
프랑스 남부의 강렬한 채광을 통해 색채의 신비를 마음껏 구사한 시기.
정신병원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며 자연을 묘사한 생레미 시기.
자살하기까지 생의 마지막 79일을 보내며 80점의 풍경화를 그린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
이렇게 빈센트 반 고흐의 시기는 5시기로 나눈다.
빈센트 같지 않은 자화상이다.
아주 깔끔하고, 금방 세수하고 나온 듯한...
한편으로는 슬픈듯하고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 하고...
다르게 보면....뭐랄까...뭐랄 수 없는..
반 고흐는 40여 점의 자화상을 그렸다.
초기 자화상들의 제작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앙베르 시절에도
이미 자신을 모델로 한 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서는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거의 30차례나 자신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렸다.
이 자화상들은 그의 회화 양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된 양상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자화상에서 볼 수 있는 용모의 변화를
회화 형식에서의 변화만으로 모두 설명 할 수는 없다.
그의 외모 자체가 변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자화상은 팩트가 아니다
해석이다.
빈센트 반 고흐 - '고갱에게 바친 자화상(Self-Portrait Dedicated to Paul Gauguin)' 1888年
이 작품은 고갱과 교환한 자화상이다.
그린톤의 배경과 간결한 터치의 조화가 차갑고 엄숙하게 느껴진다.
아를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과장하여 그리기도 했다.
짧은 머리, 면도된 수염 등을 통해 '일본인' 처럼 보이기를 원했고,
고갱을 그릴 때는 '소박한 중, 영원한 붓다의 추종자'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Self-Portrait in a Grey Felt Hat.. 귀짜르기전.
Self-portrait with a Pipe.. 귀짜른후..즉 자살하기 얼마전..
그 뒤 <귀를 자른 자화상L'Autoportrait a I'oreille coupee>(1889, 런던, 코톨드 인스티튜트 갤러리)에서는
다시 현실 속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그림에서 반 고흐는 아틀리에의 집기들과 판화, 화판으로 둘러싸인 모습으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데, 수차례의 발작을 겪은 후,
회복한 안정의 표식을 애타게 찾고 있는 듯하다.
1888 년 10월 23일(어떤 책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흐는 자신의 귓볼을 잘라버렸다.
왼쪽의 파이프를 물고 있는 자화상은 붉은 색과 청색의 대비가 아름답다.
채워지지 않는 이상에서 오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그림처럼 보인다.
오른쪽의 붕대를 감고 있는 자화상은 배경이 밝고 안정적이다.
남프랑스에서는 자화상의 숫자가 줄어들었고, 마지막 작품들은 생레미의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던 시절의 것들이다.
이렇게 보면 자화상은 일종의 푸닥거리 같은 것으로,
그는 자기 모습을 그림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게 되었던 것이다.
고흐의 비하인드 스토리
한날은 고갱이 고흐의 초상을 그려준다.
이 그림을 본 고흐, "완전 나네~~ 그런데 완전 미쳤네~~" 그랬단다. ㅡ ㅡ
그날 저녁 같이 술을 마시러 갔던 모양인데,
술에 취한 고흐, 갑자기 고갱에게 술잔 내던졌다지?
고갱이 한 5살 위였을 터, 나이 많은 내가 참지 하며 참았던 모양이다.
그리곤 파리로 돌아갈 준비했는데,
근처 미술관에 함께 여행 가서 찐~하게 논쟁 한 판 하시곤,
다시 남기로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고흐에게는 무척 견디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결국 또 한번의 언쟁 끝에 고갱, "나 갈까?" 그랬더니,
고흐, "가라~" 그랬던 모양이다.
그래서 고갱 혼자 술 마시러 나갔는데,
고흐 쫓아와 또 한번 부딪혔던 모양이다.
(고갱에 따르면, 이때 고흐 벌써 면도날 들고 있었단다.)
집으로 돌아간 고흐 자기 왼쪽(?) 귀 잘랐고,
신문지에 싸서 평소 친하던 창녀에게 선물했단다. ㅡ ㅡ
다음날 생존에 문제 없음 확인 후 고갱은 바로 파리로 돌아온다.
그게 1888년 12월 23일, 고갱과 고흐의 동거(!) 딱 2달만의 일이다.
그리고 2년 뒤 어느 여름날엔 면도칼 대신 권총으로 숨을 끊는다.
빈센트 반 고흐 - 자화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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