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의 `섬진강’ 김용택의 `섬진강’ 말라붙은 가을 강이다. 속살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물 속에는 푸른 하늘과 알록달록한 산그림자가 잠기어 있다. 그 하늘과 산 위로 고기들은 유유히 날아다니며, 물낯을 씻는 늦가을 햇볕이 그들을 포근히 덮어 준다. 강가에는 형제 같은 느티나무 두 그루, 마을 앞 텃밭의 고.. [글]/문학기행 2009.12.14
박경리의 삶과 문학 박경리의 삶과 문학 작가 박경리는 1927년 10월 28일 경남 충무 출생이다. 그녀의 출생은 불행했다. 아니, 태어나기 이전부터 잠재했던 불행의 자장 안으로 흘러 들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열네 살 때에 네 살 연상의 어머니와 결혼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한 결혼이나, 둘 사이의 애정은 그리 깊지 않은 .. [글]/문학기행 2009.12.14
문학기행/화개.평사리 ▒ 화개와 평사리 형제봉 ▒ 아름다운 근친(近親)의 사랑 ▒ 김동리의 역마와 박경리의 토지를 따라 걷는 두 갈래 사랑의 길 이번 문학예술기행은 '사랑의 길' 두 개를 더듬는 것이다. 하나는 김동리의 단편소설 『역마(驛馬)의 주인공 성기와 계연이 걸었던 길이다. 그 길은 화개에서 쌍계사 근처까지..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남해 금산 ▒ 남해 금산 ▒ 돌과 물의 혼례(婚禮) ▒ 이성복과 서정인의 시선으로 본 남해 금산 남해 금산(錦山)을 알기 전에 이성복의 시집 「남해 금산」을 먼저 만났다. 1980년대 문학의 역병을 앓아본 사람들에게 이성복은 신화 그 자체였다. 바슐라르, 카프카 등의 영향을 받은 불문학도 이성복은 1977년 등단..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벌교/태백산맥 ▒ 문학예술산행 ▒ 별교에서 지리산 까지 ▒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올라 고정희의 [지리산의 봄]읊조리기 지난 6월 14일 성공적으로 끝난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50년만에 이룩한 민족적 쾌거였다. 그것은 분단과 전쟁, 불신과 비방으로 얼룩졌던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통일의 메시지였다. 회담은 즉각..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봉평,장평 ▒ 문학예술산행 ▒ 봉평과 장평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찾아서 봉평과 이효석 36세(1942년)에 뇌막염으로 사망한 이효석처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봉평은 이효석과 그의 단편소설'메밀꽃 필 무렵'의 자장(磁場)안에서 숨쉬는 마을이다. 그곳에는 수익성이 떨어져 사라졌던 메밀들이 9월초..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고창 /서정주 ▒ 문학예술산행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그렇게 님은 떠났습니다 ▒ 미당 서정주의 고창 가파른 소요산(逍遙山) 길을 오르며 미당(未堂) 서정주의 시 〈자화상〉 떠올렸다.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기퍼도 오지않었다’ 첫 구절부터 공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시에는 ‘나를 키운건 팔할(八割)..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부소산 ▒ 문학예술산행 ▒ 신동엽과 부여 부소산 ▒ 미완(未完)의 꿈’ 망국(亡國)은 아름답습니다 생각해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천오백년 전, 이곳 부여까지 쫓겨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에 대하여. 그리고 나당(羅唐) 연합군에 밀려 낙화암(洛花巖)에서 떨어짐으로써 역사 속에서 지워져버린 망국(..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청량산 ▒ 문학예술산행 ▒ 퇴계 이황과 청량산 ▒ 퇴계가 청량산을 나와 도산으로 간 까닭은… 오죽 청량산(淸凉山 870m)이 그리웠으면 퇴계는 자신의 별호를 ‘청량산인(淸凉山人)’으로 지었을까. 1555년 겨울, 50대 중반인 퇴계는 수십 년만에 청량산을 찾았다. 그 때 청량산에 큰 눈이 내렸다고 한다. 눈 쌓..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문경새재,계립령 ▒ ▒ 문경 새재와 계립령 ▒ 김주영의「객주」와 신경림의「새재」를 따라 넘는 새재와 계립령 고속도로에서도 ‘길의 서정’이 들려올 수 있을까? 가령 김동리 「역마」의 산협(山峽) 길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근친의 사랑이나, 이효석의 「메일꽃 필 무렵」에서 들려오는 물레방앗간 이야기가.. [글]/문학기행 200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