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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저 그립습니다 / 조병화

달빛그림자 2008. 6. 26. 09:33

        그저 그립습니다  
                                       조병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 나의 낮은 당신의 밤
        세월을 이렇게 하루 앞서 사는 나의 세월
        그 만큼 인생이라는 세월을
        당신 보다 먼저 살아가는 세월이여서
        세상의 쓰라린 맛을
        먼저 맛보고 지나가는 세월이지만
        당신에게 전할 말이란 말 한마디 뿐이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세상엔 천둥 벼락이 하두 많아서
        하루 아침에 천지가 변할수 있어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나로서
        어찌 소원 같은 것을 하겠습니까만
        내게 남은 말 한마디는,
        그저 그립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출처 : kelo
              글쓴이 : kel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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