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집]/편지지

[스크랩] 안개 속에서 빈 의자를 만났을 때

달빛그림자 2008. 7. 4. 17:14

            안개 속에서 빈 의자를 만났을 때/홍수희
        문득 주저앉고 싶어진다 오던 길 가야할 길 아득히 멀기만 하고 미로 속에 갇힌 피에로처럼 까르르 오색빛깔 웃음 속에 눈물 감추고 사는 것이 때로는 위선이었다 보이지 않는 망상이었다 , 주저리주저리 혼잣말하고 싶어진다 안개 속에서 빈 의자를 만났을 때 그 의자 빈 허공처럼 어둠 속에서 자꾸 어두워져갈 때 나도 그만 그 어둠 그 안개 속에 묻혀 내일을 모르고 싶다 그 안개 걷힐 때까지 어깨는 잔뜩 웅크린 채로 무릎 사이에 지친 얼굴을 묻고 때로는 나도 나를 모르고 싶다 아, 안개 속에 미소짓는 그대여
    출처 : 푸른 숲
    글쓴이 : 일정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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