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요

김광석-사랑했지만/한동준 작사,곡

달빛그림자 2008. 7. 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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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 사랑 했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그대음성 빗속으로
사라져 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뿐
다가설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수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뿐
다가설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수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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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64년 1월 22일, 대구에서 김광석은 형 둘과 누나 둘 아래 막내로 태어났다. 그리고 68년 서울로 이사해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으며, 76년 경의 중학교에 입합해 현악반에 가입하면서 바이얼린, 오보에, 플룻 등 다양한 악기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독보법을 익히고 79년 대광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합창단 활동을, 82년 명지대 경영학과에 입학해서는 대학 연합동아리인 '연합 메아리'에서 기타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이 시절 그는 그의 인생을 바꿔 놓은 한 권의 책을 선물 받게 되는데, '젊은 예수'라는 가요집 안에 담긴 '못생긴 얼굴'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그는 울어버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다 84년 김민기의 [개똥이] 음반에 참여해 이 때 만난 몇몇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하고 첫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이후 85년 1월 군에 입대했으나, 군 생활 중 사망한 큰 형으로 인해 6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그해 7월 제대한다. - 이후 93년 발표한 [다시 부르기 1]에서 그는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를 리메이크했는데 아마도 큰 형을 기리며 부른 곡이라 여겨진다.

제대한 후 그는 자신이 앞으로 할 일을 고민하다 '못생긴 얼굴'과 같은 노래를 부르며 사는 것도 괜찮겠다 여겨 노래꾼으로서의 길을 선택한다. 그리고서 이후 87년 여름, 노래를 좋아하는 몇몇 친구들과 모여 별 생각없이 녹음한 테잎이 '산울림'의 김창완을 통해 '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첫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이 앨범은 김광석이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 앨범이다. 아마추어 수준으로 별 생각없이 발표한 앨범이지만 '동물원' 구성원 자신들도 놀랄 만큼 이 앨범은 성공을 거뒀고 이는 김광석 뿐 아니라 '동물원'의 멤버 김창기, 박기영, 유준열 등 역시 지속적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줬다. 특히 김광석의 노래로 이 앨범에 수록된 '거리에서'는 당시 라디오를 통해 많이 들려졌으며, 2,30대라면 지금도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인기를 누린 곡이다. 그러나 김광석은 '동물원'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탈퇴, 89년 '기다려 줘', '너에게'를 담은 첫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여전히 음악은 부수적인 일이며 각기 나름의 본업을 갖고 있는 '동물원'의 아마추어리즘과는 달리 김광석은 노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만의 음악을 시작하기로 한 것. 그러나 이 첫번째 앨범은 그닥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김광석은 이듬해 1년의 열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91년 발표한 두번째 앨범은 김광석을 보다 대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다. 이 앨범에 수록된 한동준의 곡인 '사랑했지만'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것. 이 노래는 그의 솔로 음악 활동에 있어서 하나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곡이긴 했지만, 그의 지지자가 아닌 여타의 일반적 대중에게는 그가 단지 발라드 가수라고 곡해할 우려를 낳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김광석이 90년대 우리 나라 모던 포크의 대명사로 불리워질 수 있도록 해 준 것은 단연 '일어나'가 담긴 94년 발표한 네번째 앨범이다. 그리고 이 앨범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 준 앨범이 '나의 노래'가 담긴 93년 발표한 세번째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에는 김광석 자신의 곡인 잔잔한 포크 발라드 넘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비롯해 포크락적 성향의 곡 '나의 노래'와 '나무' 등 필청곡이 수록돼 있다. 그러나 '나의 노래'와 '나무'를 제외하고는 아직 이 앨범은 포크 발라드 성향이 주요하다. 그러나 이 앨범의 노래들이 담은 텍스트적인 측면은 그의 음악이 단순한 발라드가 아닌 90년대 새로운 포크 싱어로서의 김광석을 인식케 했으며 그 역작으로 네번째 앨범과 95년 발표한, 진정한 리메이크 앨범 [다시 부르기 2]를 낳게 한다. 특히 [다시 부르기 2]는 네번째 앨범과 함께 그의 수작으로 우리의 포크 음악을 그 자신만의 색깔로, 오히려 원곡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음악으로 표현해 냈다.

96년 1월 6일 김광석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인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사인은 자살로 판명됐고, 가장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던 시기인 데다 아무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아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테리다. 사후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라이브 실황 중에서 몇몇 곡을 발췌해 두 장의 앨범 [노래 이야기]와 [인생 이야기]가 발표됐다. 그리고 죽기 전 백창우와 함께 발표하려 했던 앨범에 수록될 곡 중 작업을 맞춰 놓았던 '오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를 담은 [가객 -부치지 않은 편지]가 발표됐다. 이 앨범에는 그의 음악 동료인 권진원, 안치환, 후배 포크락 뮤지션 이정열과 윤도현 등이 참여해 그를 추모하고 있다.

발매음반


거리에서 (동물원 1집) (1988년) 거리에서, 말하지 못한 내사랑, 잊혀지는 것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동물원 2집) (1989년)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새장속의 친구, 동물원

김광석 1 (1집) (1989년) 너에게, 내꿈, 그대 웃음 소리

김광석 2 (2집) (1991년) 사랑했지만, 꽃, 사랑이라는 이유로

김광석 3 (3집) (1992년) 자장가, 나의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Exchange kg.m4 (4집) (1993년) 일어나, 바람이 불어 오는곳,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김광석 다시 부르기 1 (1993년) 이등병의 편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른한 오후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1995년) 바람과 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두 바퀴로 가는 ...

김광석 인생이야기 (1996년)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 노래이야기 (1996년) 먼지가 되어, 이야기 하나, 나른한 오후

김광석 가객 (1997년) 부치치 않은 편지, 부치치 않은 편지 #2, 내 사람이여

김광석 1 + 2 (1998년) 사랑했지만, 너에게, 꽃

김광석 Anthology (2000년 11월)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서른즈음에, 거리에서

 

첨부파일 01.사랑했지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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