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못다한 한마디
쓸 곳 없네요 그대 이름을 빼곡히 적어 채운 내 안엔
갈 곳 없네요 그대 기억이 무성하기만한 슬픈 이 세상엔
아나요 아무 일 없듯 살아도 내가 하룰 속여도
자꾸만 보고 싶단 한마디 돌아와 달라는 그 한마디
가슴은 늘 되뇌이는데
이별 앞에 길이 막혀서 어떤 말도 전할 수 없어
대신 담배 연기로 애꿎게 난 말 하네요
그대를 사랑한단 한마디 애타게 기다린단 한마디
맘은 소리치지만
삼켜내죠 그 한마디가 결국 날 울리고 말까봐
눈물같은 술잔만 밤새 비워내네요
자신 없네요 그대 없이도 내가 행복한 건 남은 날 많아도
어쩌면 그대도 나와 같나요 벌써 날 지웠나요
자꾸만 보고 싶단 한마디 돌아와 달라는 그 한마디
가슴은 늘 되뇌이는데
이별 앞에 길이 막혀서 어떤 말도 전할 수 없어
대신 담배 연기로 애꿎게 난 말 하네요
다시 우리가 만난다 해도 이 세상은 아닐 것 같습니다
나 이젠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안을수도
그대가 있는 곳 까지 찾아 나설수도 없지만
내 가슴에 스쳤던 바람에게
내 눈물에 닳았던 햇살에서
그대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댈 난 사랑하고 있어요
오늘도 기다리고 있어요 끝내 말하지 못한
삼켜냈던 그 한마디가 눈물에 불어나서 이젠
백마디 천마디로 날 아프게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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