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집]/편지지

눈 내리는 스위시

달빛그림자 2008. 12. 1. 19:16


이쁜 글 쓰세요^^*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진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 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

           (詩/안도현)




옮긴이..
더 이상은 흘려보낸 시간들 속에
나를 가두어 두고싶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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