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음악과 글

벗에게-이해인

달빛그림자 2008. 12. 1. 21:04

벗에게-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싫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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