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요

세월이가면 / 뚜아에무아

달빛그림자 2009. 10. 7. 21:15
 
 
 세월이 가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뚜아에무아 / 이필원 * 박인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세월이 가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뚜아에무아 / 이필원,박인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음유시인의 꿈결 같은 하모니 ......................................

 

 필원과 박인희 두 사람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시를 쓰고, 시집을 출간한 음유시인이다.

1968년 국내 최초로 혼성 듀엣 뚜아에무아를 결성하여 우리에게 주옥같은 하모니를 들려 준 그들의 음악은 아마 이런 문학적인 요소가 잔잔하게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의 감성을 매만지는 천상의 하모니로 다가오는 것 같다. 

 필원의 감성어린 목소리와 박인희의 청아한 목소리는 솔로 음색으로도 훌륭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소리를 드러내지 않고 절제된 가운데 조화를 이루었기에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아낼 수 있었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우리 가요사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구사하는 최고의 듀엣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뚜아에무아를 두고 당시의 신문기사에 "가장 음악성 깊고 깨끗한 인상의 듀엣"이라 명명한 것만 봐도 그들의 분위기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리시대의 진정한 음유시인인 그들은, 음반을 발표하자마자 신선한 충격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약속>, <썸머와인>, <스카브로의 추억>,  등을 담은 1집에 이어  2집, 3집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뚜아에무아의 음반은 모두 명반으로 꼽히고 있으며, 중고 음반시장에서도 그들의 LP는 현재 30~50만원을 호가하며. 몇 해 전 CD로 복각되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그리운 사람끼리>는 2집에 수록된 곡이며, 3집에는 <세월이 가면> 등이 담겨 있다. 이후 이필원은 MBC의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박인희는 동아방송의 "3시의 다이얼" DJ로 활동하면서 팀은 해체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가슴엔 촉촉한 감성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