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흘러간 우리 가요를 수집했었는데
그 중에는 영화주제가가 더러 있었다.
오늘은 지난 일을 회상하는 글을 쓰다가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나서 올려본다.
아마도 대부분의 회원님들의 음악적 정서에는,,,글쎄 해봅니다.
영화 <가는 봄 오는 봄>은 1958년 권영순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형 뮤지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제작과 음악은 작곡가 박시춘 선생이 맡았고, 각본은 최금동이 썼다. 문정숙과 전계현이 전쟁 때문에 헤어진 모녀로 등장하고, 최무룡, 이대엽, 허장강 등 당대를 풍미한 톱스타들이 연기와 노래를 선보인다. 1959년 국도극장에서 개봉된 이 작품은 흥행에 대성공하고,
그로부터 7년후 컬러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 그 유명한 <그리움은 가슴마다>다. 김지미와 윤정희가 바통을 이어받은 리메이크작 역시,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는데, 50년대 한국영화에서는 보기드문 장르였던 뮤지컬이자,
아주 잘만든 상업영화 <가는 봄 오는 봄>은 현재 필름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옮긴 글)
(중간자 덧붙임) 기억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를 본 것이 5-6살 쯤인 것 같다. 영화를 무척 좋아했던 어머니를 따라가 본 것이다. 내용은 위에 적힌 대로일 것인데 특히 기억이 남는 건 영화를 보고 와서 어머니가 친구분들께 감상을 이야기 하실 때 귀를 기울여 들은 탓으로 내 머리 속에 더욱 생생히 남은 것 같다. 주인공인 옥이가 6.25 전쟁 전 자기 어머니가 꽃집을 하였기에 꽃집마다 찾아 다니던 모습과 남자 주인공인 최무룡이 길에 쓰러진 옥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던 장면이 내 머리에 남아 있다. 그리고, 그때 최무룡이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돈이 없다고 진료를 거절했던 같은데 그때 한 대사 (살고봐야 할 거 아니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 남기 위한 당시 사람들의 신념이라 할까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좌절하지 않고 굳세게 살아 지금 같은 터전을 이루지 않았나 싶다. 이런 자료를 모아 두고 계신 분께 감사드리며...
1.비둘기가 울던 그 밤에 눈보라가 치는 그 밤에 어린 몸 갈 곳 없어 낯선 거리 헤매이네 꽃집마다 찾아봐도 목 메이게 불러봐도 차거운 별빛만이 홀로 새우네 울면서 새우네
2.하늘마저 울던 그 날에 어머님을 이별을 하고 원한의 십년세월 눈물 속에 흘러갔네 나무에게 물어봐도 돌부리에 물어봐도 어머님 계신 곳은 알 수 없어라 찾을 길 없어라
半夜月 作詞/ 朴是春 作曲/백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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