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 맛도 달게 변한 커피처럼 마셔요
출처 : 산소바람
글쓴이 : 산소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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