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원-바람아 실어가라

 

바람아 실어가라 ... 작사,작곡 ,노래 : 이필원



바람아 실어가라
떠오르는 먹구름을

바람아 실어가라
외롭던 그날을

떠오는 햇님이 웃어보이면
우리네 그림자
하나 둘 걸어간다
**

발자욱을 남긴 곳엔
꽃송이 피어나면

생각던 마음에는
떠오르는 님의 얼굴

바람아 실어가라
외롭던 그날을

이필원이 박인희와 뚜아에무아 해체 후, 1976년 첫 시집 <바람꽃>과 함께 낸 <FORK & LEE PIL WON> 음반에 수록된 곡이다. 뚜아에무아로 활동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해체 후 MBC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며 많은 인기를 모았기에, 이필원은 첫 솔로 음반을 내며 심리적으로 다소 부담감을 느껴 이 음반에 더 많은 음악적 역량을 담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바람아 실어가라>에서 이필원 특유의 우수어린 음색과, 작곡가로서 그의 음악적 두께를 가늠할 수 있으며, 국내 음유시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노랫말에 귀 기울여 볼만하다. 특히 직접 연주하는 하모니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1976년 발표 후 30년이란 세월 속에 묻혀 있던 곡이지만 곡의 작품성을 재평가한 지구레코드사에서 2005년 <REMEMBER 1976>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발매하여, 이필원의 음악을 사랑하는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 음반은 국내 최고의 녹음 엔지니어 이태경 씨가 최고의 명반으로 꼽아 매스컴에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