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문세가 부르는 [광화문 연가]를 작사곡했던 이영훈씨가 지난 48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인은 그동안 이문세와 [광화문 연가][사랑이 지나가면] 등의 팝 발라드로 1980년대 후반 대중의 감성을 울렸던 고인은,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씨는 두 번의 수술을 받는 등 1년 이상 투병하면서도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작곡가로 평가받는 이씨는 1983년 무대 예술음악으로 출발했다.
그 뒤 86년 이문세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 이야기][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이문세와는 2001년 13집까지 함께 작업했다. 그는 세련되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이문세씨를 스타가수로 만들고, 한국가요의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었다.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던 그는 2006년과 2007년 자신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편집 앨범 '옛사랑' 시리즈를 발표했다. 투병 중이던 지난해 말에도 20여 년 만에 신인 가수를 발굴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히트곡들을 담은 창작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절친한 친구인 방송인 김승현 씨와 함께 공연기획사까지 만들었다.
그는 최근 이문세 씨에게 CCM 음반을 마지막으로 만들어보자는 제안도 했다.
이씨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은 병실에서도 오선지에 곡을 쓰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했다]고 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ㅠㅠ
▒ 광화문 연가 / 이영훈 작곡. 이문세 노래 ▒ 이젠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히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 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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