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했어요 / 김 현식 ▒
돌아서 눈감으면 잊을까
정든님 떠나가면 어이해
발길에 부딪치는 사랑의 추억
두눈에 맺혀지는 눈물이여
이제와 생각하면 당신이
내마음 깊은 곳에 찾아와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것을
나에게 심어 주었죠
사랑했어요 그땐 몰랐지만
이마음 다바쳐서
당신을 사랑했어요
이젠 알아요 사랑이 무언지
마음이 아프다는걸~~
돌아서 눈감으면 잊을까
정든님 떠나가면 어이해
발길에 부딪치는 사랑의 추억
두눈에 맺혀지는 눈물이여
▒ 김현식에 대하여--
1958년 1월 7일 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한 소년이
태어났다. 소년은 보성중학교에서 전교 4등을
차지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다.
그러나 사촌형이 선물한 기타를 배우면서 그의
인생은 일대 전기를 맞는다. 비틀스, CCR 등의 팝
음악에 빠져들었고 성적은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소년은 주먹질을 해대는 문제아로 변해 갔다.
결국 소년은 경기고 입학시험에서 떨어 졌고
명지고 야간부에 들어갔다.
학교 밴드부에 가입했지만 선배의
악기를 만진 일 때문에 싸움을 벌이다 .
1학년도 마치지 못한 채 자퇴했다.
그 후 소년은 가수의 길을 걷는다.
밤업소를 전전하며 빨래 심부름 등 허드렛일을
도맡았다.
7년간의 무명생활 끝에 그는 1980년 데뷔 앨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발표한다.
비록 음반은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소년의 이름은 김현식.
그는 1982년 발표한 발라드곡 [사랑했어요]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대생의 우상이 됐다.
TV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 그가
콘서트 무대에서는 항상 매진이었다.
하지만 김현식의 일상은 행복하지 못했다.
결혼의 실패와 불규칙한 밤무대 활동으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가 평소 외로움을 많이 탔고 그것을 술과 노래로
해결하려 했다는게 주위 사람들의 얘기--
그래서일까.
[사랑했어요]
[우리 처음 만난 날]
[떠나가 버렸네] 등 김현식의 노래에서는 애잔한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의 흔적이 묻어 있다.
1990년 11월 1일 김현식은 서른두 살의
젊은 나이에 간경화로 세상을 등졌다.
이듬해 발표된 그의 유작 앨범
[내 사랑 내 곁에]는 1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현식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가래가 끓었다.
하지만 그의 혼신을 다한 열창은
이 노래를 [국민가요]로 만들었다.
김현식의 절친한 음악친구였던 송홍섭 씨는
[배에 복수가 찰정도로 몸상태가 나빴는데도 노래를
부르겠다며 마이크를 잡던 진정한 뮤지션이었다]고
회상했다.
비록 그는 갔지만 김현식의 음악은 여전히 살아
숨쉰다. 그는 진정 [사랑을 노래한 가객(歌客)]이
었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울고..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웃고..
철부지 어렸을 땐 사랑을 몰라.
세월이 흐른 뒤에 사랑을 알지.
그것이 바로 사랑 사랑 사랑이야..]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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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만들기 ▒
▒ 내 사랑 내 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