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음악과 글

밤새-이정하

달빛그림자 2009. 11. 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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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1.

밤새 소리가 납니다

내 혼곤한 잠 속으로 밀려와 자꾸만 울어예입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그대와 만나고 온 날이면 내 꿈 속에는 꼭 밤새가 나릅니다

이상할 것도 없지요..

떠나야 하나 떠날 곳 없는 밤새..

저 무성한 어둠을 뚫고 오늘은 또 어디서 네 피곤한

날갯짓을 쉬게 할 것인지.. 가세요, 슬픈 그대..

내가 당신에게 짐이 되었다면 훌훌 떨쳐버리고

멀리 날아가세요

사랑이 없는 곳, 아픔이 없는 곳으로..

 

 

2.

누구나 조금씩은 눈물을 감추며 살지..

슬픔은 우리 방황하는 사랑의 한 형태인 것을..

진정 잊어야 할 아픔에 무감각해지기 위해

더러는 가슴에 황혼을 묻어야 할 때도 있느니..

그리하여 힘겨운 날갯짓에도 별빛으로 내리는

소망 같은 것 하나쯤은 남겨둘 줄도 알아야 하느니,

밤에 우는 새여 날아라..

더 가혹한 슬픔이 네 앞에 놓인다 할지라도

그 슬픔을 앞서 날아라..

이별보다 먼저 날아가라..

결코 눈물 떨구지 말고, 훨훨훨.....

 

 

3.

그대가 가고 없어도 내 마음엔 이별이 없네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나의 사람..

곁에 없다고 해서 그대 향한 나의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니기에

그대가 가고 없어도 내 마음엔 이별이 없네

이 땅에 함께 숨쉬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나의 사람..

훨훨 날아가보렴..

 이 세상 어디에 가거나 내가 먼저 닿아 있을 테니..

-jb-
 
아픈 선택 - 박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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