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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계추 같은 삶

달빛그림자 2008. 6. 7. 15:10
        시계추 같은 삶/ 유순근


        어제 그제 똑 같은 시간들
        가는 곳을 잊었는지
        그대로
        한 자리에 머물고 있구나!


        길을 잃어 못가는 가
        앞을 못 보아 못가는 가
        갈 곳 없어 못가는 가

        외로움과 떠나고 싶은 마음
        한 아름 안고
        길 잃은 철새처럼
        타오르는 노을빛에
        서러운 마음 테워 버린다


        찾아오는 사람 없는
        이 작은 공간
        오늘 따라 더 넓어 보이고

        가슴 조여 오는 고독에
        눈시울 적시면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은
        미련의 강물되여
        추억 바다로 흐른다.


        언제인가는
        멈출 시간인데
        기다림에 가슴 아파하고
        보고싶은 마음에
        가슴앓이 하는
        늙고 초라한 여인


        지난 세월 서럽다 하며
        시계추 같은 하루해를
        또 보내고 있다.



출처 : 노을에 핀 꽃
글쓴이 : 유요안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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