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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비를 맞으며

달빛그림자 2008. 6. 7. 15:12

      봄비를 맞으며

       --- 청계  박원철.

       

       

       

      지난밤
      밤새 비가 내렸나봅니다.


      잠든 꿈속까지 젖어들던
      아직은 차갑게 식은 비.

       

      그 한 밤을 깨어있었을

      한 사람을 보기위해
      젖은 빗길을 밟고 달려갔지요.

       

      당신은
      늘 그렇게

      잠들지 못할 그리움으로
      깨어 기다리십니다.

       

      뜨겁게 타는 심장을 드리렸더니
      당신께선

      젖은 손길을 달라십니다!

       

      우연처럼 마주쳐
      숙명처럼 부딪치는 손끝 마디마디가
      왜 이리도 아프고

      설웁기만 하던지요.

       

      누가 사랑을

      기쁨이라 하였을까요!


      이리도 아프고
      아프고 아린것을...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음이,
      살아있음으로
      당신을 느낄 수 있는것이
      감사할뿐입니다.

       



출처 : 노을에 핀 꽃
글쓴이 : 유요안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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