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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단풍 jb 촬영
마음1-淨 碧
나는요
정말로 많이많이 좋아 한다구요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조려오고
눈이 그쪽을 떠나질 못해요
조금만 생각 할려구
한 쪽 눈을 감아도 보았고
다른 생각도 해 보았지만
허사였어요
그럴수록 마음은 조급해져
이곳 저곳을 헤 메이기 일수이고
그쪽을 놓쳐버리기라도 하면
금새 사색이 되어
갈팡질팡 모두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니까요
그거 알아요
그래서 그쪽이 내 반쪽이라는 걸
하늘이 정해준 내 반쪽 가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구요
처음엔 그런 건 줄 몰랐어요
세월이 가고 계절이 바뀌면서
가슴에 하나,둘 쌓여가고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도 겪으면서
아~ 이런 거구나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나 약속했지요
세월이 가고 모두가 변해도
나만은 변치 않는 반쪽이 되어
남은 반 쪽이 한 쪽 되려 오는 날을 기다리겠다구요
안 오면 찾아 나서기라도 해 보려구요...
오늘
그쪽은 어디쯤 오시고 계시는지
얼마 남지 않은 햇볕 따라
찾아 나서는 마음이 시렵기만하지만
그래도 나 동구 밖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네요...
그쪽이 서운해 할까 봐서요
08.12.11. 저녁에 -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