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음악과 글

봄의 뜨락에는-김윤진

달빛그림자 2009. 1. 29. 15:25
        봄의 뜨락에는 / 김윤진 누구 이름을 부르며 머리풀고 떠도는지 오늘도 바람은 몹시도 울어 예입니다 마음이 한자리에 머물지 못할 땐 정처 없이 걸었습니다 세상은 독기를 품고 거부하는지 가고 푼 곳은 가지 못할 곳뿐 천천히 삭아 가는 느낌이 이럴까요 너른 들판 너머 황혼이 때 이르게 찾아 듭니다 봄의 뜨락에는 산수유, 진달래가 화들짝 웃고 있는데 홀로 지친 어깨 들썩이며 당신 성전에 그만 주저앉습니다 한 여인이 웁니다 자꾸 웁니다 두 손을 모으고 영원한 안식처인 당신을 향해 간절함은 혼절할 것 같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