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창작글

이승의 하루-글/jb

달빛그림자 2009. 5. 19. 17:46
 

   이승의 하루-글/淨碧
   천근 만근 
   들고 있을 수 없을 만큼 머리가 무겁고
   손도 무척이나 부자연 스럽다 
   쓰고자 하는 글귀가 허공에 매암돌고
   생각은 갈팡질팡 머리를 혼란 스럽게 한다
   생각에 문을 잠그고
   귀(耳) 문에 대(大) 못질하여 
   천년만년 처음 생각 처음 맺은 언약으로
   오늘을 살고지고 내일을 살고지고 
   그렇게 이세상 등지고 싶다
   내일이 오늘인 듯 그제가 어제인 듯 
   바람을 들쳐 엎고 나서보는 하루는 
   돌아서는 해님에 
   다가서는 달 그림자
   내일이면 홀로 남겨질 님에 발자국
   아련히 떠오를 가슴 아픈 추억일까?
   토해낸 핏 덩어리의 잔유물(殘留物)인가?!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는, 
   이승의 남은 날은 얼마나 될까?! 
 
    09.05.19 해 저무는 시간에-jb-

 

흐르는 곡-♬ Marie la Foret - Claude Ciar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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