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이란
➀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동 식물 및 광물 재료를 이용해서 물을 들이는 일이다.
➁ 천연염료는 자연에서 채취한 염료로 염색을 하기 때문에 화학염료의 유해성에 비해 인체에 해가 없으며 천연염료식물은 약재나 식용으로 사용되므로 이들 소재로 염색을 할 경우 독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며, 어느 정도의 약리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➂ 염색된 색채의 아름다움에 있어서도 다양한 명도와 함께 대부분 중간 채도의 깊이 있고 우아한 색감을 얻을 수 있으므로 색채가 아름답다. 특히 시간이 경과 되어도 안정된 색채미를 갖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연 속에서 얻어지는 색은 채도가 낮아서 전체적으로 튀지 않고 은은한 색상이 되며 천연염색 제품은 바래면 바랜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계속 느껴진다.
➃ 천이 더 튼튼해진다는 것과 자연스럽고 건강에도 좋다는 이유로 천연염색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➄ 황토 염색을 한 옷이나 천은 땀을 잘 흡수할 뿐 아니라 냄새도 잘 빨아들여 속옷으로도 활용되며 이불이나 요에 황토 염색 천을 사용하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그 밖에 쪽 등으로 염색한 옷감은 향긋하며 좀이나 해충 등의 피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존해야 할 수공예품 염색이나 전통의상 염색에 점차 사용이 증가되고 있다.
1.천연염료 재료분류
모든 자연물은 색소를 조금씩 함유하고 있어 염색은 되지만 금방 빠지는 것과 잘 빠지지 않는 색소가 있다. 우수한 염료는 색소가 잘 빠지지 않으나 염료로서 적합하지 않은 것은 색소 함량이 적고 색소 구조상 화학적으로 불안정하여 빛과 외부의 조건에 따라 쉽게 변하거나 잘 빠진다. 따라서 우수한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염료는 한정되어 있다.
1) 산출원에 의한 분류
➀식물성 염재 : 천연염료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식물의 잎, 꽃, 열매, 줄기, 뿌리, 또는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나 이끼류 등 식물에서 얻은 염료로 쪽, 홍화, 치자, 황백, 소목, 자초, 꼭두서니, 쑥 등 천연 염료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➁동물성 염재 : 동물에서 얻은 염료로 보라조개, 붉나무에서 기생하는 벌레집인 오배자,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의 암컷을 건조한 코치닐등이 이에 속한다.
➂광물성 염재 : 다른 천연 염재 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물에 녹지 않으므로 염료라기보다는 안료라고 할 수 있다. 황토, 재, 숯, 먹 등이 이에 속하며 일광견뢰도는 대체로 우수하나 세탁견뢰도가 낮으며 얼룩이 생기기 쉽다.
2) 색상에 의한 분류
① 황색계 염료 - 치자, 강황, 제비꽃, 황련(매자나무), 황토, 황백나무, 오가피, 양파, 회화나무(괴화), 등나무, 뽕나무, 울금, 억새풀, 금잔화 대황 국화 등
② 적색계 염료 - 홍화, 소목, 오미자, 장미, 소방목, 꼭두서니, 봉선화, 생강나무, 주목, 코치닐 등
③ 청색계 염료 -쪽, 계장초(닭의장풀), 누리장나무(취목), 청대, 사스피레나무 등
④ 자색계 염료 - 자초(지치), 상백피, 소목, 염나무, 소방목, 붉나무, 포도, 감 등
⑤ 녹색계 염료 - 사철쑥, 산오갈피나무, 붓꽃, 석류나무, 괴화, 황백, 밤나무, 참쑥, 매자나무, 졸참나무 칡 모시풀 삼백초 주목 등
⑥ 갈색계 염료 - 오리나무, 상수리나무, 뽕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소목, 개오동나무, 홍차, 감나무, 소나무, 잣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떡갈나무 등
⑦ 갈색 회색계 염료 - 해당화, 상수리나무, 차, 석류, 팽나무, 밤나무, 떡갈나무, 으름덩굴, 정향, 감, 빈랑나무, 후피향나무, 호도, 느티나무, 자귀나무, 동청, 소귀나무, 삼백초, 머위, 땅콩, 계피, 커피, 도토리, 결명자, 먹, 재, 오배자, 숯
⑧ 살색계 염료 - 매화나무, 계수나무, 녹나무, 느릅나무
염재는 보관은 가능하지만 채집 후 곧 사용하는 것이 좋은 색을 얻을 수 있다.
⑨ 흑색계 염료 - 오배자, 먹, 재, 숯
2.옷감
천연염색은 천의 종류에 따라 같은 염재라도 색상의 차이가 있다. 천의 조직이 평직 능직 수자직이냐에 따라 색감이 다르며 면 실크 마 모시 등 소재에 따라서도 다른 느낌이 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통방법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짠 무명 명주 모시 삼베에 염색하면 색이 깊고 선명하며 투명한 색으로 염색된다. 그러나 수입중국모시나 기계직 섬유에 염색하면 색상과 느낌이 다르다. 천연 소재로 된 직물에는 모두 염색이 가능하나 화학 섬유에는 염색이 잘 안된다. 따라서 실크 면 마 실 양모 목화솜 나무 한지 가죽 돌 등 천연 소재에는 모두 염색할 수 있다. 견직물은 모든 염료에 염색이 제일 잘 되며 그 밖의 천은 염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천의 조직은 평직이 잘 된다. 천의 조직이 능직처럼 복잡하게 꼬인 것은 색소 침투가 어려워 견뢰성이 떨어진다.
. 모시- 지나치게 흰색은 형광 염색을 하거나 표백제를 강하게 쓰므로 천이 약하고 염색도 잘 안 된다. 표백제의 잔여물 때문에 염색했을 때 탈색 변색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표백제의 잔여물은 한두 번 정련을 해도 잘 빠지지 않으므로 약간 누런색을 띠는 모시를 구입하여 정련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명주 - 지나치게 흰색은 탈색의 원인이 되므로 좋지 않고 정련과 염색 과정에서 곱게 다루어야 한다.
. 광목 - 지나치게 흰색은 좋지 않고 누런색을 구입하여 모시와 같은 방법으로 표백한다.
♣ 면직물에 염색이 잘되는 염료- 쪽, 홍화, 황토, 감물, 먹물
그 밖의 염료는 콩즙이나 탄닌계 염료인 오배자로 선매염을 해주면 훨씬 선명하게 염색된다. 특히 쑥 밤 도토리 등 갈 흑색계 염료는 선매염처리를 하지 않으면 연하게 염색된다.
3.천의 정련
* 견직물(명주, 일반기계직실크)- 생명주(촉감이 깔깔하고 얇아 여름 옷감으로 많이 사용)의 깔깔한 촉감을 유지하고 싶으면 정련하지 않고 염색해도 되나 염착력과 색의 순도는 2배 정도 떨어진다.
❶ 따끈한 물(40-50도씨)에 구김이 가지 않게 푹 잠길 정도로 천을 담근다.
❷ 30분-1시간 담그고 가끔 부드럽게 흔들어 준다.
❸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❹ 건조한다.
* 모시 삼베 면직물(무명, 광목, 옥양목)
❶ 무공해 빨랫비누를 천에 많이 비벼 주거나 물에 풀어 비눗물을 만든다.
❷ 천을 비눗물에 푹 잠기도록 담가 30-1시간 정도 푹푹 삶는다.
❸ 천은 깨끗이 빨아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군다.
❹ 맹물에 다시 한 번 팍팍 삶아 남아 있는 비누 성분을 완전히 없앤다.
❺ 햇볕에 널어 말린다.
* 모직물
❶ 따끈한 물 (40-50도씨)에 중성을 띠는 세숫비누를 풀어 비눗물을 만든다.
❷ 모직물을 30분-1시간 정도 담그고 가끔 살살 주물러 뒤집어 준다.
❸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이때 정련과 수세할 때 온도 차이가 심하게 나거나 많이 주무르면 줄어든다.
❹ 마지막에 따뜻한 맹물에 30분 정도 담가 비누 성분을 완전히 없앤다.
❺건조한다.
* 표백(모시, 삼베, 면직물)
❶ 무공해 빨랫비누를 물에 풀어 비눗물을 만든다.
❷ 비눗물에 천을 넣고 1-2시간 삶는다.
❸ 빨아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군다.
❹ 맹물에 다시 천을 넣고 30분 정도 팍팍 삶는다.
❺ 햇볕에 널어 말린다. 마르면 물에 축여 또다시 말리는 과정을 3-6일 동안 하얗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4.매염제
순수한 염료만으로 착색이 안 될 때 섬유에 결합이 잘 되게 해주는 것을 통털어 매염제라고 한다.
매염제에는 철, 알루미늄, 구리, 크롬, 주석, 칼슘 등의 광물성 매염제와 탄닌, 콩즙과 같은 식물성 매염제가 있다. 매염에는 염색 전에 하는 선매염과 염색 후에 하는 후매염이 있다. 매염의 방법에 따라 염착농도는 선매염이 좋으며, 균염성은 후매염이 우수하다. 염재에 따라 선매염과 후매염이 다른 색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매염제를 사용하면 견뢰도를 높여주나 되도록 적게 쓰며 많이 쓰면 섬유가 상하므로 주의해서 사용한다. 매염 시간이 길면 색상이 오히려 연해질 수 있어서 30분을 넘지 않는 게 좋고 온도는 너무 낮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염착도 쉽게 안 되므로 온도가 약간 높은 편이 좋다. 매염액은 만들어서 1회만 쓰는 것이 좋으며 같은 매염액을 2-3회 반복해서 사용하면 매염효과가 거의 없다. 많은 양의 주석이나 철은 섬유를 거칠고 빳빳하게 하며 알루미늄은 양모나 비단에 정전기를 발생시킨다. 매염제 사용 후 초산을 넣고 헹구면 염액이 고착되는 작용을 한다. 매염액은 사용 후 변기에 버린다.
5.화학매염제
❶ 동 매염제
구리매염은 염색된 섬유에 녹색을 띠게 하고 일광 견뢰도를 높여준다. - 초산동(섬유 중량의 3%를 더운 물에 녹여 사용)
황산동은 독극물이므로 가급적 사용을 하지 않는다.
❷ 철매염제
철매염은 염색된 섬유를 전반적으로 짙은 갈색. 흑색. 회색 등 어두운 색조를 띠게 한다.
황산제일철이나 염화제일철이 주로 사용되나 목초산철이 보다 안전하다.
*황산제일철- 염색 후에 산이 남아서 색이 변하거나 섬유를 상하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흑색, 회색 등의 염색에 사용
*염화제일철 - 따뜻한 물에 녹여 사용(오배자 등의 자갈색 계통이나 소목 등의 자색 매염제로 사용)
*목초산철 - 목재를 건조하여 얻은 목초산액에 철을 용해한 것으로 섬유 중량의 2~3%를 물에 풀어서 사용(산화하기 쉬우므로 밀봉해서 보관)
❸ 알루미늄 매염제
오랫동안 이용되어 온 안전한 매염제로서 전반적으로 색상을 밝게 해준다. 요즈음은 번거로워 잿물을 만들지 않고 시판되는 초산알루미늄, 염화알루미늄, 명반 등을 이용한다.
따뜻한 물에 녹여 사용(선매염이나 지치의 염색에는 사용하지 않고 소목 염색 등에 주로 사용한다)
❹ 알칼리 매염제
알칼리 조제로서 많이 사용되는 것은 탄산칼륨(K2C03)이나 소석회(Ca(OH)2, 수산화칼슘) 등이 있다. 탄산칼륨은 홍화의 홍색 색소나 잎의 녹색 색소를 추출하거나 단시간에 색소를 추출할 때에 소량 넣는다. 소석회는 쪽 염색에 사용되며 밀봉된 새 것이 효과가 좋다. 물에 용해하면 유백색이며 상온에서 사용한다.
❺ 주석 매염제
염료액에 섞어 사용하는 동매염제로서 섬유의 색을 선명하고 밝게 하며 견뢰도를 높여 준다.
*석산나트륨 - 양모에 사용 시 반드시 구연산을 넣어 중화시킨다. (섬유중량 1~3%의 석산나트륨과 구연산을 각각 그릇에 넣어 별도로 녹인 다음 섞어서 사용, 끓이는 일이 없도록 한다.
❻ 크롬 매염제
서양에서는 주로 양모의 선 매염에 사용되며, 밝고 선명한 색을 내지만 워낙 독성이 강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6.매염제의 양과 방법
염액의 농도에 비하여 매염액이 너무 연하면 매염 얼룩이 생기기 쉽고, 발색이 불충분하게 되어 헹굴 때 오염이 생기기 쉽다. 반대로 매염액이 너무 진하면 매염제의 색이 가미되어 다른 색이 첨가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적당한 매염의 양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매염제의 양은 섬유 중량에 따라 결정된다. 매염제의 양이 적으면 매염 효과가 줄어드나 섬유 중량에 비해 많은 매염제를 넣었다고 해서 매염효과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매염제는 오히려 섬유의 손상 및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정한 양의 매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매염 시에는 충분히 잠길 수 있을 정도의 매염액이 필요하다.
매염제의 양은 직물이나 천의 무게에 비례해 사용된다. 알루미늄은 섬유 무게의 5%, 동은 3%, 철은 2% 정도가 적당하다.
➀ 선 매염 염색 과정
염색을 하기 전에 먼저 옷감을 매염하는 방법으로 매염 처리 한 것은 오랫동안 보관 후에 사용해도 염색이 가능하다. 특히 소목, 꼭두서니, 코치닐 등은 선 매염을 한 후 염색하면 염착이 잘된다.
➁ 중 매염 염색 과정
염료와 매염제를 한 용기에 넣어서 물을 들이는 방법으로 매우 간단하나 얼룩이 지기 쉽다. 매염제를 첨가할 때 매염제와 색소가 결합하여 침전물이 생겨 얼룩이 질수 있어서 혼합 후 가급적 빨리 사용하며 염색액의 온도를 50도씨 정도 낮추거나 매염제를 조금씩 나누어 넣어서 매염제와 염료의 반응속도를 낮추면 얼룩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로 쪽물 먹물 홍화 황토 염색에 이용한다.
➂ 후 매염 염색 과정
염색이 끝나고 나서 매염 처리하는 방법이며 매염제에 넣는 과정으로 마무리가 되므로 염료의 염착률이 높아서 염색이 균일하게 된다. 대부분의 천연염료에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염색법이다. 색소를 염착시킨 후에 매염제로 처리하는 것으로서 주로 발색과 고착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황색 갈색 흑색 염료에 많이 이용한다.
7.염색환경과 염색
(1) 온도
물이 드는 속도와 농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염색 온도이다. 온도가 높으면 염료분자의 운동이 활발해지므로 물이 빨리 든다. 염료 분자가 빠른 속도로 움직일수록 섬유와 부딪힐 기회가 많아져 빨리 물들게 된다. 그러나 급격히 온도를 높이거나 고온의 염액에 갑자기 천을 넣는 것은 천에 얼룩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저온에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온도를 올려주는 것이다. 염액 추출은 100도씨 이상으로 끓어야 잘 추출되는 것이 대부분이나 온도에 약해 끓여서는 염액 추출이 안 되는 염료도 있다. 예를 들면 홍화, 자초(알코올로 추출) 등이 그렇다.
대부분 끓여서 걸러 낸 염액의 온도가 70-80도씨로 뜨거우므로 높은 온도의 염액 속에 실크와 명주는 구김이 가게 주물러 주거나 구겨 넣어 염색하면 구김이 잘 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잘 펴서 넣고 50-60도씨에서 염색하는 것이 좋다. 면과 삼베는 70도씨가 적당하나 염료에 따라 30-40도씨에서 염색하는 것이 견뢰도가 좋은 경우도 많다.
(2) 염액 농도
짙은 색으로 염색하고자 할 때는 염료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염색횟수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선명하게 염색되고 견뢰도도 향상된다. 염색횟수도 염색 후 바로 되풀이 하는 것보다 하루에 2회 정도 반복 후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며칠 후 재 염색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욕비
물은 강물이 가장 좋고 수돗물도 무난한데 지나친 경수는 연수로 바꿔서 써야 한다.
보통 염색 시 1:40 ~50(섬유100g에 대해 물 4~5리터)정도의 욕비가 적합하나 재료에 따라 얼룩이 심할 경우는 1:100정도까지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8.수세 건조
염색을 끝낼 때 적당량의 세제를 넣고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하여 준다(마지막 헹굼시 식초(고착제 역할)를 약간 넣고 헹군다. 이 과정을 통하여 덜 붙은 염료들을 세탁함으로써 최종 염색 천에서 다른 천으로 색이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여 준다. 매염액을 충분히 씻어 내지 않으면 얼룩이 지게 된다. 깨끗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구는 것이 그 다음번 염색작업을 할 때 얼룩이 생기지 않게 하고 염료가 잘 침투하게 하는 것이다.(수세는 산소가 많은 물에서 10분 이상 필요하고 물속에 있는 각종 미네랄 성분은 색상에 영향을 주고 산소는 색소를 정착하는 역할을 한다.)
건조할 때는 천을 양옆으로 팽팽하게 잡아 당겨 구김이 없는 상태로 하며, 널어 말리는 줄은 꼬임이 없는 매끄러운 줄이나 굵은 낚싯줄을 사용한다 . 염액이 고이지 않아 줄에 의한 얼룩이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염료로 염색한 천을 건조할 때는 깨끗이 줄을 다시 닦아서 널어야 줄에 남아 있는 염액이나 매염제로 인한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건조는 염색에서 최종적인 색소 정착 과정이므로 공기가 맑은 곳에서 건조하는 것이 색이 잘 정착하고 빛깔도 좋다.
9.다림질
천연염색물을 전기다리미로 다릴 경우에는 깨끗하고 얇은 천을 위에 깔아야 색소 등이 다리미 열판에 달라붙지 않는다. 염색한 직물에 물을 뿌리면 자국이 생겨 얼룩이 생기므로 스팀다리미를 사용한다. 만일 얼룩이 심하게 생겼으면 물에 전체를 다시 담가 적신 후 처음부터 다시 한다.
10.견뢰도
염색된 섬유는 여러 가지 외부조건 즉 햇빛, 땀, 마찰, 세탁 등에 의해서 색이 변하는데 이러한 외부조건에 의해 색이 변하지 않고 견디는 힘을 견뢰도라고 한다. 천연염색을 할 경우 예부터 사용되어 온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의 기법을 충실히 지켜서 염색하면 견뢰도가 좋은 염색을 할 수 있다. 천연염색을 할 때 견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❶섬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련하고 물로 충분히 씻어 섬유의 불순물을 없애서 표면을 균일하게 염착이 잘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❷추출한 염색액을 충분히 침전시키고 잘 걸러내어 염료 찌꺼기 같은 불순물이나 결점을 없앤다.
❸염색이 끝난 다음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내어 오염을 없앤다.
❹염색이 끝난 다음 햇볕에 잘 말려서 자외선에 의한 반응을 촉진시켜 두면 나중에 색이 바래는 정도가 줄어든다.
❺후처리를 한다. 염색을 몇 번 반복해서 했어도 염료가 모두 염착이 된 것이 아니다. 보기에는 색이 모두 물든 것 같아 보이나 섬유 표면에 염료가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열 처리하여 섬유 속까지 염착이 잘 되도록 하는 과정을 거친다.
11.관리시 유의 사항
➀ 천연염색은 세탁, 일광 견뢰도가 약하므로 오래도록 색을 유지 하고 싶으면 면직물은 반드시 뒤집어서 세탁하고 견직물은 드라이크리닝을 한다.
➁ 천연염색물을 세탁할 땐 찬물에 중성(세숫비누 도브) 혹은 약산성 세제를 물에 녹여 세탁기에 빠는 것이 좋으며 세제가 직접 옷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 (일바세제나 무공해 빨랫비누 피죤 사용 금지)
➂ 손세탁할 경우엔 비벼 빨지 않고 약하게 조물거리며 씻어야 한다.
➃ 천연염색물은 절대 삶으면 안 되고 세탁 후 물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물이 빠진 그 자체대로 멋스러움이 있다. 실크 스카프 세탁 시 비벼 빨지 말고 중성세제를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에 세제를 완전히 푼 후 흔들어 세탁한다. 염색한 천은 햇볕과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그늘에 보관해야 한다.
11-1) 황토의류 세탁 법
➀ 세탁기 사용 시 - 세제를 푼 후에 녹인 상태에서 찬물로 세탁하고 삶거나 비벼서 빨면 안 된다. (부분 탈색 발생) -비벼서 빨지 않아도 때가 잘 빠진다. -햇볕에 말린다.
➁ 처음에는 황토물이 확 우러나오지만 3~4번 헹구면 황토물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12. 염색 재료/우러나는 색깔
양파/황금색(국산) 노란색+붉은색(수입산)
황토/황토색
결명자 열매/황금색
쑥잎 /쑥색
소리쟁이 잎/카키색
칡잎·줄기/연두색
꼭두서니 뿌리 /분홍색
대추나무 잎·줄기/붉은색
오동나무 잎·줄기 /검은색
호두나무 열매 껍질/검은색
사방오리 열매/검은색
고욤나무 열매·잎/갈색
밤나무 꽃송이·줄기·잎/밤색
달개비/카키색
도토리 껍질/갈색
포도 껍질/파란색
쪽/파란색
13.염료식물의 채취 및 이용
1) 채취 및 이용 방법
염료식물은 사시사철 얻을 수 있다.
봄철의 어린 잎과 꽃, 여름의 다 자란 잎과 꽃,
가을의 열매, 겨울의 뿌리, 껍질 등 모든 것이 적절한 시기에 이용된다.
이와 같이 염색에 적합한 계절이 있을 뿐더러 각 식물에 따라 이용 방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갓 채집한 싱싱한 식물을 사용한다. 억새 종류는 꽃이 피기 직전
줄기 째로 잘라서 사용하고 쑥, 국화, 민들레 종류는 첫 번 꽃이 피었을 때가 적합하다.
밤나무, 상수리, 떡갈나무 종류는 여름 녹음기의 잎을 이용하고, 튜울립은 개화 직후의
꽃잎을 이용하면 꽃색대로 물들일 수 있다.
칡이나 매화, 사과, 배는 개화 전의 잎이 좋고, 호도의 잎과 열매는
녹색 상태일 때 물들인다.
이에 비해 일단 채취한 다음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하는 것도 있다.
이질풀은 개화 전후 식물체를 뿌리 채 뽑아서 말렸다가 물들인다.
사프란은 만개 직전의 수술만을 따모아 말리며, 꼭두서니는 겨울에 뿌리를
채취하여 말린다.
홍화는 개화 직후의 꽃을 말려서 쓰고, 치자는 노랗게 완숙한 열매를 말려서 이용한다.
황벽나무는 수피를 벗겨서 가장 바깥의 코르크 칠을 벗겨 버리고 남은 내피만을 말린다.
밤나무, 뽕나무, 참나무류, 느티나무, 벚나무류, 매화 등은 잘 말린 목재 상태로 이용한다.
밤송이나 참나무류, 오리나무류의 열매도 말려서 쓰며, 석류는 열매에서 씨앗을 제거한 후
말려서 이용한다.
말려서 쓰는 재료는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식물의 각 부위에는 다양한 색소가 들어있어서 염료식물의 종류에 따라
식물의 이용 부위가 다르다.
가) 꽃
모든 꽃의 색이 그 색 그대로 물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식물의 꽃은 좋은 염료이다.
생 꽃의 경우 섬유의 두 배 이상의 양이 필요하다.
종류에 따라 말려서 사용해야 하는 꽃도 있는데 말린 꽃은 섬유 중량과 동량을 이용한다.
꽃에는 수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꽃을 말릴 때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건도 시켜야 한다.
말려야 하는 식물을 제외하고는 될 수 있으면 생생한 상태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 꽃과 섬유를 같은 용기에 넣어 염액의 추출과 염색을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다.
식물의 꽃에 있는 색소 중에는 산도(PH)변화에 민감한 것이 많으므로
적합한 산도에서 염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에 따라서는 꽃, 잎, 가지 끝 부분 등에서 동일한 색소가 얻어지는 경우도 있다.
홍화, 기생초, 미국미역취, 만수국, 천수국, 튜울립 등이 그러하다.
나) 열매
식물의 열매 특히 나무의 열매는 양이 많아서 채집과 보관이 간편하다.
염색에는 섬유와 동량 또는 그 이상의 열매가 필요하다.
염액을 얻기 위해서는 즙을 내야 한다.
산딸기, 누리장나무, 미국자리공과 같이 과육이 말랑말랑한 열매의 경우
쉽게 으깨지므로 즙을 얻기 쉽다.
살짝 데치거나 전자 렌지에 잠깐 넣어두면 보다 쉽게 즙을 낼 수 있다.
쥐똥나무나 광나무와 같이 과육이 딱딱한 열매는 하루 정도 물에 담궜다가
분쇄기나 작은 절구에 넣어 으깬다.
대부분의 열매는 잘 익은 상태에서 이용하지만, 호두나 가래나무의 경우
아직 덜 익은 녹색 열매의 과육만을 벗겨 사용한다.
다) 잎
대부분의 식물에 있어서 염색에 이용되는 부분은 잎이다.
그러나 잎은 채취한 계절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생 잎의 경우 섬유의 두 배 정도, 말린 잎의 경우 섬유와 동량 정도의
무게가 필요하다.
가시나무류와 같이 잎이 두껍고 질긴 상록활엽수의 경우 잘게 잘라서
하루 정도 물에 담궈두는 좋다.
라) 목재
나무 가지나 줄기에서 나무껍질을 벗겨내 상태를 목재라고 하는 데,
종류에 다라 중심부와 주변부의 색이 다른 나무도 있다.
이 때 중심부를 심재(心材,heart wood), 주변부를 변재(邊材,sap wood)라고 한다.
심재 부분의 색이 보다 짙기 마련인데 이는 색소가 보다 많이 침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염액을 얻기 위해서는 물에 넣고 끓여야 하는데,
가능한 한 잘게 자르는 것이 좋다. 소방목, 로그우드와 같은 수입재는
바로 쓸 수 있도록 조제되어 있다. 열대지방의 망그로브종류도 목재에서
염료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식물로는 주목, 밤나무, 가시나무 종류, 매화, 살구나무,
오리나무 종류, 다정큼나무, 단풍나무 종류등이 있는데,
제재소에서 쓰고 남은 파재 또는 톱밥을 모아도 된다.
이들 목재는 모두 말린 상태에서 이용한다.
마) 수피(樹皮: 나무껍질)
나무의 줄기나 가지에서 형성층의 바깥 부분을 나무껍질이라 한다.
형성층이란 분열능력을 가진 세포들이 모인 곳으로 형성층의 세포들이
분열하여 성장함으로 줄기나 가지가 부피자람을 하여 굵어지는 것이다.
형성층의 세포 들은 세포벽이 엷고 여리기 때문에 조금만 힘을 가해도
족은 세포로 된 목재로부터 떨어져 나온다.
이렇게 떨어진 부분을 수피라고 한다.
수피에서 색소를 얻을 수 있는 염료 식물로는 노랑색을 내는 황벽나무가 대표적이다.
어린 가지의 껍질은 의외로 쉽게 벗겨지지만 얻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된다.
오래된 가지나 줄기의 껍질은 벌채 된 나무에서 얻는다.
코르크질로 된 바깥 층을 벗겨낸 다음 보다 안 쪽의 부드러운 층을 이용하는데,
염료가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잘게 썰어서 하루 이상 물에 담궈둔다.
참나무류에서는 담황색에서 갈색 까지의 색을,
오리나무류에서는 매염제에 따라 회색, 노랑색,갈색, 검정색의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다.
너도밤나무는 분홍 또는 주황을, 자작나무류는 연분홍에서 갈색까지의 색이 나온다.
이밖에도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가시나무 종류, 밤나무, 오리나무,
호도나무, 벚나무, 꽃해당, 다정큼나무, 소귀나무, 아그베나무 등이 있다.
수피는 말린 상태에서 뿐만 아니라 방금 벗겨낸 것으로도 염색이 된다.
남천, 뿔남천, 매자나무 종류는 생나무 줄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대부분의 수피에는 탄닌이 함유되어 있어서 매염제를 이용하지 않고도
갈색에서 검정 계통의 색을 얻을 수 있다.
바) 뿌리
섬유와 동량의 뿌리를 잘게 잘라서 염액을 얻는데,
딱딱한 목질 뿌리는 하루 이상 물에 담궈두는 것이 좋다.
뿌리에서 염료를 얻는 식물로는 꼭두서니, 지치, 울금, 알카넷(Alcanet)등이 있는데,
이 들은 뿌리를 얻기 위해 특별히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식물의 뿌리를 채취한다는 것은 그 개체를 죽이는 셈이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뿌리를 이용하는 대표적 염료식물인 지치의 경우 자생하는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서
이미 희귀식물의 범주에 들어 있을 정도이다.
이는 염료식물로 이용되어서가 아니라, 자생지가 경작지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밭두렁이나 뚝에 자라는 양지꽃의 뿌리에서는 옅은 주황색이나 갈색을 얻을 수 있다.
꼭두서니를 이용할 때에는 가을에 잎이 아직 남아 있을 때에 표시를 해두었다가
겨울에 채취해야 한다.
1).쪽염색
식물 염료 중에서 염색법이 가장 복잡하며 염색한 천은 여성보다 몸을 차갑게 해야 하는 젊은 남성에게 더욱 좋다. 특히 면직물에 염색하여 청바지 속옷 등을 만들어 입으면 남성에게 좋으며 건강한 2세를 출산하는데 도움을 준다. 항균성이 있어 오랫동안 보존해야 할 작품과 의류에 사용하면 좋다.
쪽은 뿌리에서 가까운 부분보다 윗부분에 색소가 더 많이 들어 있다. 줄기와 잎을 모두 쓰는데 잎이 더 좋은 염료가 된다. 환원 염색법으로 발효된 쪽물은 견직물,면직물,마,모시,모직물등 모든 직물에 염색이 잘 된다. 아주 연한 청색이 아닌 한 빛에 매우 강하고 산과 알칼리에 저항력이 있으며 세탁,땀,마찰에도 강하다. 쪽은 항균성과 살충성이 있어 쪽 냄새를 싫어하는 독사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쪽은 요남이며, 쪽풀이라고도 한다. 중국, 일본에서도 재배한다. 요남에는 조선쪽, 일본쪽, 중국쪽이 있는데, 조선쪽은 잎이 타원형이며 끝이 둥글고, 진한 녹색을 띤다. 반면에 일본쪽은 잎이 장타원형으로 길고 끝이 뾰족하고, 중국쪽은 잎이 둥글고 두틀두틀 하며 두껍다.
염색하기 직전: 쪽물을 바가지로 떠내서 넓은 그릇에 따로 담고 천을 집어넣는다.
쪽물 드는 모습 : 이렇게 처음 담그는 것을 첫물 들인다고 하며 접히지 않게 잘 넣어야 골고루 쪽물이 든다.
쪽물들이기 : 천이 한필 정도 잠길 수 있는 양의 쪽물을 떠내서 거기에다 준비된 천을 담그고 쉴 새 없이 뒤집어 줘야 한다. 천을 넣어 놓고 가만히 있으면 쪽물이 먼저 닿는 곳과 나중에 닿는 곳의 색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얼룩이 진다.
물들인 천짜기 : 물들인 천은 물이 흐르지 않게 꼭 짠다. 그다음 구겨진 천을 접히지 않게 털고 잘 펴서 널 준비를 한다.
물들인 천 말리기 : 널어놓은 천은 그냥 두어서는 안 되고 계속 위아래를 바꿔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염료가 아래로 흘러 아래쪽은 진해지고 위쪽은 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건조할 때 완전히 말려야지 날씨가 좋지 않아 적당히 말리면 나중에 잿물을 뺄 때 색소까지 다 빠져 나가 버린다. 그러므로 염색을 시작할 때에는 그날의 날씨가 어떨 것인가를 미리 알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 번 염색을 해서 완전히 마른 천은 그대로 걷어다가 다시 한 번 물들 들여야 한다. 첫 번째와 같은 방법으로 또 다른 넓은 그릇에다 쪽물을 떠내서 물들이기를 반복한다. 쓰고 난 쪽물은 다시 항아리에 부어야 한다. 앞에서 한 번 물을 들이고 두 번째 들일 때 첫 번째 것을 항아리에 붓지 않고 또 다른 그릇에 쪽물을 떠내서 물들인다.
후처리 : 천이 다 마르면 그대로 두지 말고 60도씨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둔다. - 천에 함유되어 있던 색소와 잿물 가운데 잿물만 쏙 빠져 나오게 된다. 찬물에는 잿물이 잘 빠지지 않으니 꼭 30도씨의 따뜻한 물에 담가야 한다. 염색을 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색을 얻기 위한 것뿐 아니라 천의 수명을 더 연장시키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잿물을 완전히 빼지 않으면 잿물 때문에 천이 삭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따뜻한 물에 잿물을 뺀 다음 다시 찬물에 잘 헹궈서 완전히 제거하고 건조시킨 뒤 다음날 다시 염색을 한다. 염색 위 잿물 빼는 일은 매일 하는데 약한 것은 자주 하고 무명이나 삼베같이 강한 것은 4내지 5회 염색하고 잿물을 빼준다
2).홍화염색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6-7월에 위에서부터 차례로 피며 황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홍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7-8월에 익는다. 홍화는 진홍색으로 염색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잇꽃 홍람 황람 오람 이시 등으로도 부른다. 홍화는 이른 봄에 심어 5-6월에 채취하는 것보다 늦은 봄에 심어 7-8월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이것으로 염색했을 때 색이 선명하고 농도가 진하며 빛깔이 곱고 오래되어도 바래지 않는다. 홍화는 면직물과 모시 삼베에 아름다운 홍색계로 염색되나 알칼리성이 닿으면 색이 빠지며 햇볕과 열에 약하다. 그 때문에 40도씨가 넘지 않은 온도에서 다림질해야 색이 변하지 않는다. 한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30도씨의 저온으로 염색하는 것이 좋다. 홍화는 물에 씻겨 내려가는 수용성의 황색 색소와 물에 녹지 않고 잿물에 의해서만 홍색 색소가 추출되는 불용성의 홍색 색소가 들어 있다. 홍화로 염색한 뒤 만약 색깔을 빼려면 잿물이나 짚회즙으로 적시는데 몇 십 방울만 떨어뜨리면 붉은 것이 모두 빠지고 옷감은 본래의 형태로 된다. 이 염색물을 녹두가루나 무명조각에 저장하였다가 빼면 붉은 염료를 손실 없이 모두 회수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개오기 라고 한다. 개오기는 견직물에 염색하거나 연지를 만들 때 사용한다.
염색한 천은 여성용품이나 의류에 활용한다. 예로부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고 하여 피부에 가까운 안감이나 속옷에 이용하였다.
준비물: 정련된 모시 5마(1마 100x30cm),홍화 200g(약 4대접),잿물9ℓ(ph11, 약 18대접), 오미 자초 500cc(ph3~4, 약 1대접), 전통 옹기(혹은 바이오 용기), 삼베자루, 스테인리스 용기 (석회 1kg:물3리터,-하루씩, 오미자 600g:물3리터, 12시간씩 3회 추출)
❶.용기에 꽃잎을 담고, 꽃잎이 잠길 정도로 물을 적당히 붓는다.
❷.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3일~1주일 삭힌다.(여름에는 3-15일, 겨울에는 4-30일)
❸.삭힌 꽃잎을 자루에 담는다. 삭히는 과정에서 생긴 연한 곰팡이는 떼어 버리지 말고 함께 사용한다.
❹.첫번째 노랑물을 짜낸다.
❺.옅은 노랑물이 나올 때까지 수십 번 헹군다.(황색은 수용성이라 물에 씻겨 내려가지만 홍색은 불용성이라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
❻.노랑물을 제거한 자루에 뜨거운 물(70-80도씨)을 넣고, 2~3분 주물러 황색 색소를 마저 빼낸다.
❼.황색 색소가 마지막에 빠져나온 물은 버리지 말고 냉수를 넣어 미지근하게 식힌다(40도씨를 넘지 않게)- 천을 넣어 염색하면 연분홍색으로 물든다. 이것을 초염이라고 한다.
❽.노랑물이 어느 정도 제거된 자루는 물기를 꼭 짜서, 자루가 잠길 정도의 따뜻한 잿물(30~40℃)을 붓는다. 이때 1차 추출할 때는 잿물 3ℓ(ph9~10, 약 6대접)을 넣는데, 3차까지 추출할 수 있다.(꽃잎의 붉은색이 다 없어져 미색이 될 때까지 우려서 사용한다.)
❾.약 15~20분간 주무르면 홍갈색이 도는 홍색 색소가 추출된다.-잿물의 농도를 약하게 한다.(색소 파괴)
❿.홍갈색을 띠는 홍색물에 오미자초를 넣고 중화시킨다. 중화가 되면 꽃거품이 일어난다. 혹은 천 조각을 넣어 진분홍색으로 염색되면 식초를 그만 넣는다.
❿-1리트머스 종이로 측정하면서 오미자초를 ph7까지 넣는다.(식초를 너무 많이 넣어 산성이 강하면 색소 입자가 커져 즉 색소가 뭉쳐서 섬유의 표면을 덮을 뿐이므로 견뢰도가 떨어져 잘 빠지므로 오미자초는 중성이 될 때까지만 넣는다.)
⑪.직물을 담가서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염색한다.
⑫.식초 10~30%를 희석한 물에 3~4회 수세한다.(작은 용기를 사용하면 염색된 천에서 잿물이 빠져나와 그 물이 잿물 상태가 되어 헹구는 과정에서 염색된 색상이 빠질 수 있으므로 큰 용기 이용)
⑬.2-3시간 담가 천에 남아 있는 노랑 색소와 잿물을 제거해 준다. 이렇게 잿물을 뺀 후 오미자물에 염색한 천을 약15분간 담가서 색소를 정착시킨다.
(오미자물 : 오미자초 2컵에 물 1컵의 비율로 섞어 만든다)
-충분히 헹군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건조한다. 이때 진한 색을 원하면 9~13의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다.
2-1)<개량 홍화 염색> - 홍화 600g
❶ 홍화를 부직포에 넣고 2-3일 물에 담가서 주무르면서 황색소를 뺀다. (물 부어 30분 방치 -짜주는 과정을 수회 반복)
❷ 미지근한 물 6리터에 탄산칼륨(50g)을 조금씩 넣어 알칼리농도가 ph11이 되게 알칼리액을 만든다.
❸ 6리터의 알칼리액에 노란 색소를 없앤 홍화를 담은 주머니를 넣어 주무르면서 2-3시간 놓아두면 붉은 색소가 우러나온다. (수회 반복)
❹ 추출된 염액에 홍화 무게의 10% 구연산(60g)을 조금씩 넣는다. 이때 중화된 증거로 거품이 생긴다.
❺ 천을 넣고 염색한다.
❻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수세한 후 식초를 넣은 물에 헹군다.
3).감나무 염색
염료가 되는 것은 탄닌이 많은 덜 익은 풋감이며 어린 단감에는 탄닌질이 많이 들어 있으나 여물면서 산화 효소의 작용으로 탄닌이 산화되어 단맛만 남는다. 떫은 감은 여물어도 떫은데 그것은 산화 효소가 매우 천천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감염색은 물속에 함유된 철 성분이 색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지역마다 물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과 함량에 따라 색감에 차이가 난다. 감물 염색 후 특히 주의할 점은 다른 염색하듯이 바로 물에 헹구면 탄닌 성분이 물과 함께 희석되어 염색이 되지 않는다. 염색 후 반드시 햇볕에 먼저 바짝 말린다. 염색한 천은 여성복과 남성복 모두 적당한데 특히 실용성이 좋아 여름용품과 침구류에 활용하면 좋다.
준비물: 정련된 광목 2마(1마 90x90cm), 풋감 300g(약 2대접), 물 3ℓ(약 6대접), 돌절구나 믹서, 베보자기, 스테인리스 용기 2개
❶.6~8월에 무르지 않으며 덜 익고 딱딱한 풋감을 준비한다.
❷.돌절구나 믹서에 찧거나 간다. 믹서를 이용할 땐 잘게 잘라 물을 조금 섞어 간다. ❸.찧은 건더기 약 1대접에 물 1~2대접 정도의 비율로 물을 섞는다. ❹.10~20분간 잘 주물러 진한 액을 만든다.
❺.베보자기에 건더기와 액을 넣고 즙을 짜낸다. 이때 같은 방법으로 1~2회 더 재탕해서 추출할 수 있으나 색이 연해진다. 진한 색을 얻으려면 물은 적게, 풋감은 더 많이 찧어 넣는다.
❻.걸러진 액에 천을 넣고, 염액이 천 깊숙이 스며들도록 약 10~20분간 주물러 염색한다. (진한 갈색으로 물들이려면 원액에 물을 희석해서 담근 후 건조 후에 다시 옅은 감물에 담갔다 건조하는 과정을 반복)
❼.잘 짜서 바로 햇볕이나 실내에 펼쳐 말린다. 이때 염액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손으로 천을 비빈 다음 탁탁 털어 건조한다. 그냥 널어 말리면 비틀어 짠 자국이 그대로 나타난다. 완전히 건조되면 물에 축여 다시 햇볕에 말린다. 이 과정을 10일 정도 반복하면 점점 자연 갈색이 된다. 혹은 완전히 건조한 후 실내의 줄에 한 달 정도 널면 공기 중의 수분 때문에 점차 색이 진해진다.
❽ 염색 후 비가 오지 않으면 밤에 걷지 않고 새벽이슬을 맞혀도 된다.
(빠른 시간 안에 색을 내고 싶을 때)
1. 감물로 염색 후 햇볕에 바짝 말려 건조한다.
2. 건조한 것을 바로 석회로 후매염하면 갈색이 되고 철로 후매염하면 철의 양에 따라 회보라에서 검정으로 변한다.
3. 후매염 후 6-7회 깨끗이 수세한다.
4).꼭두서니 염색
꼭두서니로 염색한 홍색은 산에는 색 변화가 없고 알칼리성이 닿으면 붉은색이 조금 더 진해지므로 적색계 염료 중 실용성이 가장 좋다. 또 햇볕에 강하고 잘 탈색되지 않아 상품이나 작품 염색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좋은 염료이다. 염색한 천은 실용성이 뛰어나 일반 의류나 생활용품에 적합하며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 좋다. 첫 번째 끓여낸 염액으로는 면 종류인 광목 옥양목 무명 삼베 모시 등에 염색하는 것이 좋고 2-3회 끓여낸 염색은 견직물인 명주나 갑사 등에 염색 하는 것이 좋다. 염색할 때는 80-90도씨의 고온을 유지하면서 20분간 골고루 움직여 주면서 염색을 해야 염색이 더 잘되며 이때 견직물은 구김이 가지 않게 주의한다. 염액을 끓일때 양조 식초를 조금 타서 끓이면 붉은 색소가 더 많이 추출된다. 면이나 모시 삼베에 염색할 땐 염색이 진하게 안 되기 때문에 생콩즙을 먹인 후에 건조하고 다시 오배자로 매염 처리를 한다. 그리고 백반으로 다시 매염하여 염색하면 진한 적색계로 염색된다. 콩즙을 선매염제로 먹인 것은 고온에선 단백질 성분이 파괴되므로 30-40도씨에서 염색한다. 오배자만으로 매염 처리를 했으면 고온에서 염색해도 된다. 콩즙이나 오배자 중 한가지로만 매염 가능하나 염착력은 다소 떨어진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1마 100x37cm), 고백반 6g(약 2~3숟가락, 분말은 1숟가락), 꼭두서니 200g(약 2대접), 양조식초 10cc(1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한약 재료상에서 잘게 자른 꼭두서니를 구입한 경우, 염색하기 전에 꼭두서니를 2~3일 물에 담가 둔다. 다음날 황갈색 색소가 우러나온 물은 따라 버리고, 물을 부어 여러 차례에 걸쳐 황갈색 색소를 마저 제거한다. 단 여름에는 부패하므로 5~6시간 정도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이렇게 깨끗이 씻은 꼭두서니 200g(2대접)에 물 3ℓ(5~6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염액에 양조식초를 1~2% 넣는다.(약 1숟가락), 처음 1~2회는 약한 불에 끓여서 걸러 내어 면직물에 염색하고, 2~3회부터 식초를 넣어 끓인다. 식초를 넣어 끓인 염액으로 견직물에 염색하면 진한 주황색으로 염색된다. 식초를 넣어 염액을 약산성으로 만들면 붉은 색소가 2배 정도 잘 추출된다.
❸.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20분 정도 중불로 더 달인다.
❹.끓인 염액은 체에 걸러 낸다. 다시 5~6대접의 비율로 물을 붓고, 1~2회 더 재탕해서 함께 모아 놓는다.
❺.천은 선매염을 하는데, 고백반에 따끈한 물(20~40℃)을 섞어 매염액을 만든다. 따끈한 물 6ℓ(약 12대접)에 고백반 6g(약 2~3숟가락)을 넣고 완전히 녹인다.
❻.잘 정련된 견직물을 따끈한 백반물에 20분간 담가 움직여 주면서 선매염을 한다.
❼.맑은 물에 6~7회 헹군다.
❽.미리 끓여서 걸러 놓은 염액은 뜨겁게(80~90℃)데워, 고온을 유지하면서 선매염된 견직물을 담가 움직여 주면서 20분간 염색한다. 견직물은 특히 고온에서 주물러 염색하면 구김이 잘 펴지지 않으므로 조심하고, 최대한 구김이 가지않게 많은 염액 속에서 움직여 주면서 염색한다. 염액은 약 8~9ℓ(약 16~18대접)면 적당하다.
❾.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이때 고온에서 염색한 견직물을 갑자기 차가운 물에 담가 수세하면 천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 한다. 물의 온도를 올려서 수세하거나, 염색한 천을 펼쳐 들어 어느 정도 식힌 다음 수세한다. 매염액을 담갔던 용기와 염색 용기도 구분하여 각각 사용한다. 그래야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❿.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10의 과정을 4~5회 정도 반복 한다.
5).치자 염색
황색계 염료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며 값도 싸다. 계절적으로 10월 말에서 11월에 햇것으로 많이 출하할 때 품질 좋은 것을 구입 할 수 있다. 생치자로 염색하면 색상은 좋지만 쉽게 빠지므로 건조해서 쓰는 것이 염료로 더 좋다. 염색된 색상이 적황색을 띠어 홍색의 하염(홍색을 내기 전에 미리 치자로 물들어 밑색으로 깔고 적색계 염료로 염색)으로 많이 쓰고 황색계 염료 중 역사가 길어 고대와 현재의 수의 염색에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탄닌계 염료를 섞어 염색하거나 선 후매염제로 쓴다. 붉은 기운이 도는 노란색 치자는 견직물에 염색이 제일 잘 되며 식물성 섬유인 면, 마, 모시, 삼베 등에는 탄닌산으로 선매염을 해야 물이 잘 든다. 염색한 천은 각종 실용품이나 의류에 적당하다.
준비물 : 정련된 명주 2마(1마 100x37cm) 치자 200g
❶ 치자를 절구에 넣고 잘게 찧거나 가위로 반도막씩 자른다.
❷ 치자 20g에 물 3리터의 비율로 넣는다.
❸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끓인다.
❹ 체에 보자기를 깔고 달인 액을 걸러 낸다. 똑같은 방법으로 1-2회 재탕하여 체에 걸러 한데 합한다.
❺ 따끈한 염액(50-60도씨)에 정련된 천을 20분간 담가 골고루 움직여 주면서 염색한다.
❻ 염색 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❼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잘 펴서 건조한다. 진한 노란색을 원하면 1-7의 과정을 2회 정도 반복 염색한다.
6).밤나무 염색
밤나무의 껍질과 목질은 다량의 탄닌이 함유되어 있어 좋은 염료가 된다. 탄닌은 부패를 방지하기도 한다. 염료로는 밤꽃 생잎 밤송이 나무껍질 밤껍질을 사용한다. 갈색계 염료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견직물에 염색이 잘 된다. 그래서 면 마 모시 삼베 등에는 콩즙을 미리 먹인 후에 염색해야 한다.
염색한 천은 산과 알칼리에 색상 변화가 있어 장식품에 이용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그해에 채취한 것이 탄닌 함량이 높아 좋고 밤 알맹이의 속살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전분이 풀 역할을 하여 염색이 잘 되지 않는다. 늙은 밤나무보다 어린 밤나무가 더 좋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 (1마 100x37cm), 밤송이 350g(약 7대접), 철장액 10~20cc(1~2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밤송이 350g(약 7대접)에 물 4ℓ(7~8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달인다.
❸.달인 것을 체에 걸러 내고, 같은 방법으로 1~2회 더 추출하여 염액을 합한다. 약 7~8ℓ가 적당하다.
❹.끓여서 추출한 염액을 따끈하게(50~60℃) 데워 정련된 천을 넣고 20분간 움직이면서 염색한다. ❺.염색 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❻.미지근한 물에 철장액 1~2%를 희석하여 철장액 매염액을 만든다. 즉 10~20℃ 물 6ℓ(약 12대접)에 철장액 10~20cc(1~2숟가락)를 넣는다. 또는 철장액의 농도에 따라 반 숟가락 정도만 넣는다.
❼.철장액 매염액에 염색된 천을 20분간 담가 골고루 움직여 주면서 후매염을 한다. ❽.맑은 물에 6~7회 수세 한다. ❾.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9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밤피>
① 밤피 : 물 - 1: 5 로 물을 붓고 강불로 끓인다. 중불로 하여 용기에 물이 반 정도 줄면 체에 거른다.
② 거른 밤피를 다시 1:3의 비율로 재탕해서 ①과 같이 혼합
③ 염액을 50~60℃ 유지 준비된 천을 넣어 염색하여 말린다.
④ 매염제는 석회수 사용, 생석회 0.2ℓ에 물 2ℓ 비율로 저어준다. 30분 기다린 후 윗물이 맑아지면 다른 용기에 담는다.
⑤ ③의 방법으로 반복 염색 사이사이에 천 끝을 잘라 석회수에 넣어 색깔 보아 원하는 색 되었으면 염색 천 전체를 넣고 후매염 - 말리면 색이 연해지므로 원하는 색보다 진하게 염색
④ 후매염 후 수세 -말린 후 다림질
7).도토리 염색
탄닌이 많이 들어 있는 나무껍질과 열매껍질은 바닷가에서 어망을 물들이는 재료로 쓰며 갈색과 검은색 염료로도 사용한다. 나무껍질에느 7-15% 잎에는 5-10% 열매껍질과 열매집에는 21-25%의 탄닌이 함유되어 있다. 도토리는 꼭두서니와 복합염으로 붉은 갈색을 염색하기도 한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떡갈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은 나무껍질 열매껍질 잎 등에 탄닌 성분이 많아 갈색계 염색에 많이 사용한다. 견직물에 염색이 잘 되며 식물성 섬유는 콩즙을 먹인 후에 염색해야 한다. 갈색계로 염색하고 다른 염료로 복합 염색하면 갈색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염색한 천은 밤나무와 동일하다. 가을이면 야산에서 알맹이는 익어 떨어지고 모자처럼 달려 있는 것이 탄닌 함량이 많아 좋은 염료가 된다. 한여름엔 비바람에 떨어지는 나무의 생잎과 잔가지, 어린 열매집을 이용할 수 있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 (1마 100x37cm),도토리껍질 200g(약 2대접), 철장액 10~20cc(1~2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도토리껍질 200g(약 2대접)에 물 3ℓ(6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달인다.
❸.체에 고운 베를 깔고 걸러 낸다. 같은 방법으로 1~2회 재탕하여 한데 합한다.
❹.달여서 걸러 낸 염액을 모아 따끈하게(50~60℃)하여 정련된 견직물을 넣고, 20분간 움직이면서 염색한다.
❺.염색 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❻.미지근한 물에 철장액 1~2%를 희석하여 매염액을 만든다. 즉 10~20℃물 6ℓ(약 12대접)에 철장액 10~20cc(1~2숟가락)을 넣는다. 또는 철장액의 농도에 따라 반 숟가락 정도만 넣는다.
❼.매염액에 염색한 천을 넣고 20분간 담가 골고루 움직여 주면서 후매염 처리를 한다.
❽.맑은 물에 6~7회 수세 한다.
❾.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9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7-1).도토리 염색
① 도토리 껍질은 밤 염색과 동일
② 껍질 벗긴 도토리 절구에 잘게 부숴 플라스틱 용기에 30~40℃의 따뜻한 물을 2,3배 정도 붓고 급하면 1,2일 아니면 일주일 정도 놓아두고 하루에 한번씩 저어주면 커피색 물이 나온다.
③ 마지막 전날에는 저어 주지 말고 곱게 앙금지게 하여 두었다 위에 진한 갈색을 조심스레 다른 용기에 따라 낸다.
④ 염액에 천 담가 말리면서 반복 염색
⑤ 마지막에 햇볕에 바짝 말려 밤 염색처럼 만든 석회수에 후 매염 처리
⑥ 결과는 밤 염색과 유사 방법도 유사 색상은 부드러운 갈색 체취
방법2)
1. 색소추출 : 피염물 중량의 100%에 해당하는 도토리 깍정이를 용기에 담고 10배의 물을 가하여 60분 가열 - 뜨거운 상태에서 여과 2회 반복
2. 염색 : 30도씨의 염액에 피염물 넣고 염액이 끊기 시작하면 그 온도에서 60분 염색
3. 후매염(철매염): 30도씨 부근에서 염색물 넣고 80도씨에서 20분 처리 -수세(1회) -남아 있는 염액(80도씨)에서 5분 염색 -건조
8).오배자 염색
오배자는 붉나무에 벌레가 기생하여 만든 혹 모양의 벌레집이다. 원래 크기에서 5배로 부풀어 오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면직물에 오배자를 매염제로 사용하면 진한 색으로 염색되고 중간색으로 염색되는 염료들은 색이 잘 빠지지 않고 진한 색으로 염색된다. 탄닌 성분이 금속염을 잘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염색을 하면 누런 광목색 정도로만 물들어 다른 염료로 염색했을 때 색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철장액으로 후매염하면 쥐색이나 죽은 보라색으로 물들지만 반복하여 염색하면 진한 검은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 실크에 염색하는 흑색 계열의 염료 중 가장 우수한 것이다 오배자로 물들인 천은 햇볕에 강하고 수세에 대한 견뢰도가 좋으며 면직물 삼베 모시 견직물 등에 염색이 잘 된다. 탄닌 함량이 많아 3-4회 정도 우려서 사용해도 되며 끓여서 체에 거른 뒤 1시간 정도 침전시킨 후 웃물만 가만히 따라서 염액으로 사용해야 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염색한 천은 견뢰도가 좋아서 어느 곳이든 활용해도 좋다. 단 남성의 속옷에는 적합하지 않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1마 100x37cm), 오배자 300g(약 2대접), 철장액 40~50cc(4~5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잘게 부순 오배자 300g(2대접)에 물 4ℓ(7~8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달인다.
❸.체에 고운 베보자기를 깔고 걸러 낸다. 같은 방법으로 물 3ℓ(5~6대접)를 넣고, 1~2회 재탕하여 염액을 한데 모아 합한다. 끓여서 걸러 낸 염액은 약 7~8ℓ(약 14~16대접)면 적당하다.
❹.걸러 낸 염액의 온도를 따끈하게 (50~60℃)하여 정련된 천을 넣고 20분간 움직여 주면서 염색한다.
❺.염색한 천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❻.미지근한 물에 철장액 2~3%를 희석해 매염액을 만든다. 즉 10~20℃물 6ℓ(약 12대접)에 철장액 40~50cc(4~5숟가락)을 넣는다.
❼.매염액에 염색한 천을 넣고, 20분간 움직여 주면서 후매염 처리를 한다.
❽.맑은 물에 6~7회 수세 한다.
❾.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리고, 진한 색을 원하면 1~9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9).먹물 염색
먹물은 좋은 먹(서예용이나 작품용의 고급 먹)을 갈아 써야 염색이 곱고 진하게 된다. 좋은 먹을 벼루에 잘 갈아서 소쿠리에 한지를 깔고 먹물을 부어 기름기를 없앤다. 혹은 커피여과지를 이용하거나 기름종이로 위에 뜬 기름을 완전히 걷어 낸다. 이 기름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염색이 잘 되지 않고 얼룩진다. 먹물로 진하게 염색하고 첫 번째 헹굴 때 짙게 빠져나오는 물은 버리지 말고 따뜻하게 데워 연한 회색을 물들일 때 쓰면 좋다. 고급 먹이 아니면 대개 색이 잘 빠지고 얼룩이 진다. 따라서 세탁을 해도 색이 잘 빠지지 않게 회색이나 검은색을 물들이려면 풋감을 이용해 염색한다. 감 염액(감즙+물40-50%)에 천을 넣고 얼룩지지 않게 골고루 염색한 뒤 햇볕에 바짝 건조한다. 건조 후 미지근한 물에 철장액 1-2%를 희석하여 매염액을 만들어서 후매염을 하면 회보라색으로 염색된다. 회보라색은 견뢰도가 좋아 색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 방법으로 회색을 염색할 때 감물의 농도가 너무 짙거나 철장액 농도가 짙으면 진한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염색되므로 주의한다. 만일 보라기운이 덜한 회색으로 물들이려면 초산철이나 목초철장액을 매염제로 사용한다. 숯가루로 염색한 천은 해독과 항균작용이 있고 인체에 이로운 음이온을 뿜어내므로 벽지 침구류 의류 등 어떤 곳에 활용해도 실용성이 있다. 단 세탁할 때 색이 잘 빠지므로 세탁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예. 목도리) 실용품 벽지에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1마 100x37cm), 양초식초 30~40cc(3~4숟가락), 벼루, 먹물 500cc(약 1대접), 한지, 소쿠리나 체, 스테인리스 용기, 나무막대 2개
❶.좋은 물을 조금 붓고, 벼루에 고급 먹을 잘 간다.
❷.잘 갈은 먹물은 표면에 기름 성분이 둥둥 뜨므로 이것을 없애려면 소쿠리에 한지를 깔고, 그릇을 받쳐 갈아놓은 먹물을 소쿠리 위에 붓는다. 몇 시간에 걸쳐 기름기를 제거한다. 혹은 재생용 용지로 만든 커피여과지나 기름종이로 제거한다.
❸.기름기를 제거한 먹물 50cc(1대접)에 물 5~6ℓ(12대접)의 비율로 섞고, 양초식초 30~40cc(3~4숟가락)를 희석한다. 물을 많이 섞으면 연한 회색이 되고, 적게 섞으면 진한 회색이 된다.
❹.따끈하게(40~50)℃ 데운 먹물에 정련된 천을 넣고 20분간 움직여 주면서 염색한다.
❺.식초 탄 물에 2~3회 수세하고, 다시 맑은 물에 3~4회 수세한다.
❻.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반복하여 염색한다. 원하는 색으로 염색되면 수세하고 콩즙을 먹여 건조한다. 이 같은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색이 덜 빠진다. 또는 세탁기로 20회 이상 돌려 수세한다. 그러면 색이 빠질 만큼 빠져 덜 빠진다.
10).쑥 염색
쑥으로 염색한 속옷은 몸을 따뜻하게 하나 지혈 작용이 있어 생리 때 여성의 속옷으로는 부적합하다. 습진 민감성 알레르기 피부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효과가 있다.
염료로 이용할 때는 쑥잎과 줄기를 함께 사용한다. 채취하는 시기는 가을로 갈수록 갈색으로 염색되나 9-10월에는 색이 연하다. 3-5월 초순 안에는 초록빛 갈색으로 6월에는 황갈색으로 7-8월에는 갈색으로 9-10월에는 연한 갈색으로 염색된다. 한여름에 잘 자란 쑥을 뿌리에 가깝게 잘라 햇볕에 바짝 말려 쪽물 염색할 때 잿물을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쑥은 면 삼베 모시에 염색이 잘 되지 않으므로 콩즙을 먹여 염색하거나 견직물에 염색하는 게 좋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1마 100x37cm), 건조된 쑥500g(약 9~10대접), 철장액 10~20cc(1~2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건조된 쑥500g(약 9~10대접)에 물 4ℓ(약 8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달인다.
❸.체에 걸러 낸다.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재탕해서 걸러 내고 한데 합한다. 재탕할 땐 물 3ℓ(약 6대접)의 비율로 물을 붓는다. 끓여서 걸러 낸 염액은 약 7~8ℓ(약 14~16대접)면 적당하다.
❹.따끈한 염액(50~60℃)에 정련된 견직물을 넣고 20분간 염색한다.
❺.염색 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❻.미지근한 물에 철장액 1~2%를 희석해 매염액을 만든다. 즉 10~20℃ 물 6ℓ(약 12대접)에 철장액 10~20cc(1~2숟가락)을 넣는다. 또는 철장액의 농도에 따라 반 숟가락 정도만 넣는다.
❼.매염액에 염색된 천을 담가 20분간 움직이면서 후매염을 한다.
❽.맑은 물에 6~7회 수세 한다. ❾.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9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11).황토 염색
흙으로 염색할 때 콩즙을 매염제로 이용하며 식초와 소금을 넣어 점토의 색이 더 오래가게 한다. 염색한 직물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다 좋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원 적외선을 방출하며 열을 차단하고 습도를 조절하여 벽지 커튼에도 적합하다.
준비물: 정련된 광목 2마(1마 90x90cm), 황토 3g(약 1대접), 아교액 20~30cc(2~3숟가락), 좋은 물 5~6ℓ(약 10~12대접), 고운 스테인리스 체 1개와 용기 ❶.오염되지 않은 흙을 준비한다.
❷.흙 300g(1대접)에 물 5ℓ(9~10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❸.흙탕물을 만들어서 고운체에 여러 번 걸러 내어,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때 고운체에 여러 번 걸러서 아주 고운 흙으로 만들어야 섬유에 잘 침투해 염색이 잘 되고 색이 덜 빠진다. 점점 고운체로 바꾸면서 걸러 준다.
❹.깨끗이 거른 흙물에 아교액 20~30cc(2~3숟가락)나 풀을 4~5%섞는다.
❺.깨끗하게 걸러서 만든 흙탕물을 따끈하게(40~50℃)데운다. 데운 흙물을 손으로 휘저은 뒤에 정련된 천을 넣고 치대듯이 주물러 염색한다. 주물러 염색할 때는 골고루 흙물을 묻혀 가면서 약 20분간 주물러야 염색이 잘된다. 시간이 짧으면 색상이 연하고 얼룩진다. 광목이나 면직물은 염색이 잘된다. 모시, 삼베, 명주 등에도 염색이 잘 되게 하려면 충분히 주물러야 하며, 견직물은 고온에서 주무르면 구김이 심하게 가므로 따뜻한(30℃)정도의 저온에서 염색해야 한다.
❻.20분간 주물러 염색한 후에 잘 짜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황토로 염색한 것은 광물성이라 햇볕에 말려도 색이 변하거나 바래지 않지만, 아교액이 섞여 있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서서히 바짝 말려야 염착이 잘된다. 그늘이나 반그늘에서 1차로 말린 후 햇볕에서 다시 한 번 말리면 더욱 좋다.
❼.건조한 후 섬유 위에 붙은 흙가루만 떨어져 나가도록 전체를 잘 펴 흔들면서 4~5회정도 맑은 물에 헹군다. 이때 겉에 묻은 흙가루만 떨어지게 헹구어도 옷으로 입었을 때 흙가루가 날리는 일은 없으므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지나치게 헹구지 않아도 된다,
❽.수세한 다음, 생콩즙에 30분~1시간 정도 푹 담근다.
❾.살짝 짜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마르면 콩즙에 2~3회 같은 방법으로 다시 담가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9과정의 과정을 1~2회 반복하여 염색하면 흙 색깔까지만 염색된다. 단 1~2회 반복 염색할 때에는 콩즙을 맨 나중에 먹인다.
12).양파 염색
염료로서 가장 좋은 부분은 알맹이의 겉껍질이다. 면 모시 실크 모직물에 염색이 잘 되고 견뢰도도 좋아 실용성이 있다. 면직물 등 식물성섬유에는 콩즙을 미리 먹여 선매염 처리를 하고 따끈한 온도(40-50도씨)에서 염색하면 좀더 진하게 된다. 색소 함량이 많아 4-5회 정도 우려 쓸 수 있다. 염색한 천은 몸의 기운을 원활하게 한다. 염색 후 산과 알칼리가 닿아도 색상 변화가 심하지 않아 실용품에 사용해도 괜찮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1마 100x37cm), 양파껍질 100g(약6~7대접), 철장액 20~30cc(2~3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양파껍질 100g(약 6~7대접)에 물 4ℓ(약 8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달인다.
❸.체에 걸러 낸다.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재탕해서 걸러 내고 한데 합한다. 약 8ℓ(약 16대접)가 적당하다.
❹.따끈한 염액(50~60℃)에 정련된 견직물을 넣고 20분간 움직여 주면서 염색한다.
❺.염색 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❻.미지근한 물에 헐장액 1~2%를 희석해 매염액을 만든다. 즉 10~20℃ 물 6ℓ(약 12대접)에 철장액 20~30cc(2~3숟가락)을 넣는다.
❼.철장액 매염액에 염색된 천을 담가 20분간 움직여 주면서 후매염을 한다.
❽.맑은 물에 6~7회 수세 한다.
❾.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9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13).메리골드 염색
매리골드는 국화과 식물로 특히 견뢰성이 좋고 한 번에 국방색으로 진하게 염색되므로 우수한 염료로 쓰인다. 메리골드는 색소의 양이 풍부하므로 염색 시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으며 처리 시간이 길수록 진해진다. 연한 노란색 계열은 저온으로 짧게 염색하고 백반으로 매염한다. 화려한 금색은 고온으로 염색하면서 염액에 식초를 조금 넣고 백반으로 매염한다. 매리골드는 백반으로 후매염을 하면 노란색이나 연두빛 노란색으로 염색되고 철장액으로 후매염을 하면 진한 카키색이나 국방색으로 염색된다. 쑥보다는 한 번에 훨씬 진한 쑥색으로 염색되며 3-4회 재탕해서 사용할 수 있다. 견직류 모직물 식물성 소재에 염색이 다 잘 된다. 염색한 천은 시 망막의 기능을 촉진하는 색소가 있어 눈에 가까운 모자를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 이 때 매염제는 넣지 않는다. 그러나 산과 알칼 리가 닿으면 색이 변하므로 실용품으로는 다소 부적당하다.
준비물: 정련된 명주 2마(1마 100x37cm), 매리골드 150g(약 6~7대접), 철장액 30~40cc(3~4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매리골드 150g(약 6~7대접)에 물 4ℓ(약 8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달인다.
❸.체에 걸러 낸다.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재탕해서 걸러 내어 한데 합한다. 염액은 약 8ℓ(약 16대접)가 적당하다.
❹.따끈한 염액(50~60℃)에 정련된 견직물을 넣고 20분간 염색한다.
❺.염색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❻.미지근한 물에 철장액 1~2%
를 희석해 매염액을 만든다. 즉 10~20℃물 6ℓ(약 12대접)에 철장액 30~40cc(3~4숟가락)을 넣는다.
❼.철장 매염액에 염색한 천을 담가 20분간 움직이면서 후매염을 한다.
❽.맑은 물에 6~7회 수세 한다.
❾.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9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14).정향 염색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게 하며 술독과 풍독을 없애고 여러 종기를 낫게 한다. 염색한 직물을 강한 방충과 항균 작용이 있어 피복 의류로 사용하면 좋다. 그러나 향이 강해 너무 어린 신생아나 허약한 사람의 피복의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정향은 오래전부터 다색성 염료로 사용했으며 염색 후 향이 강하게 남아 향염이라고도 했다. 강한 향은 방충 효과가 뛰어나 염색하고 남은 염액은 약효가 강하므로 도심에서는 곰팡이가 필 정도로 부패시킨 후 화장실 변기에 버린다. 그래야 그 약효가 독성이 되지 않아 미생물과 수생생물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염색 후 알칼리나 식초가 닿아도 색상의 변화가 크게 없어 실용품이나 의류에 적당하다.
준비물: 정련된 모시 2마(1마 100x37cm), 정행 300g(약 2대접), 철장액 10~2cc(1~2숟가락), 스테인리스 체와 용기, 베보자기
❶.정향 300g(약 2대접)에 물 3ℓ(약 6대접)의 비율로 넣는다.
❷.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20분간 더 달인다.
❸.체에 걸러 낸다.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재탕해서 걸러 내고 한데 합한다. 염액은 약 6~7ℓ(12~14대접)가 적당하다.
❹.따끈한 염액(50~60℃)에 정련된 모시를 넣고 20분간 염색한다.
❺.염색 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❻.미지근한 물에 철장액 1~2%를 희석해 매염액을 만든다. 즉 10~20℃ 물6ℓ(약12대접)에 철장액 10~20cc(1~2숟가락)를 넣는다. 또는 철장액의 농도에 따라 반 숟가락 정도만 넣는다.
❼.철장 매염액에 염색한 천을 담가 20분간 움직이면서 후매염을 한다.
❽.맑은 물에 6~7회 수세 한다.
❾.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말린다. 진한 색을 원하면 1~9의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15).포도껍질 염색
염색된 색상은 포도색이나 자색으로 나오며, 명반으로 선매염한 직물을 사용하면 더 짙은 농도의 색을 얻을 수 있다.
염색에는 열매의 껍질을 이용한다. -9월,10월 것 사용
재료 : 흑포도 껍질 5kg 철장액, 삭산동, 명반, 잿물 용액 (물 2ℓ에 매염제 2g을 녹인 용액)
① 포도껍질 적당량과 포도가 적셔질 정도의 물을 그릇에 넣고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나중에 약한 불로 30분 정도 끓여 염액을 추출한다.
② 염액의 온도를 60도씨로 유지하여 고운체에 받쳐 껍질을 거른다.
③ 거른 염액을 약한 불에 더 끓여 염액을 추출하면 더 진한 포도염색을 할 수 있다.
④ 천을 넣고 염색한 후 헹군다.
⑤ 명반으로 후매염한 후 깨끗이 헹군다. 이 과정을 3~4회 반복한다. -변색이 심하다. 매염제 없이 염색후 후매염으로 잿물, 석회수 처리(미갈색)
포도가 없을 때는 포도즙을 이용
방법 2 : ① 포도는 껍질만 벗겨 물을 붓지 말고 그대로 삶는다. 가정에서는 먹을 때마다 식초를 조금 태운 물에 따로 모아두었다가(냉장 보관) 적당량이 되면 삶는다.
② 염료를 3등분하여 3차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③ 침염 30분 매염 20분을 번갈아 가며 염색을 한다.
④ 염색이 끝난 직물은 흐르는 물에 하루 이틀 담가 두어 불순물로 남아 있는 당분 성질을 빼준다.
생명주인 경우는 색상이 보라 계열로 발색이 되며 5회 이상 반복염색을 할 경우 4등급 이상의 견뢰도를 가져 실용성이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온도, 햇빛 등에 노출될 때 그 색상변화가 무척 심하다
16). 단풍나뭇잎 염색
재료 : 신나무나 청단풍 잎 10kg
철장액 또는 염화철 수용액 (2ℓ에 1g을 녹인 것) 20ℓ
방법 : ① 잎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20-30분간 끓인다.
② 직물이 충분히 잠길 만큼의 염액을 준비한 후에 30분간 뒤적여 가며 담가 두었다가 건져내어 짜준다.
③ 직물이 충분히 잠길 만큼의 철장액이나 염화철 수용액에 20분간 주물러가며 매염처리를 한다. (철장액은 무쇠토막을 옅은 식초물에 보름이상 담가서 우려낸 쇳물의 맑은 부분을 말한다.)
④ 2,3항의 방법을 3회 이상 정도 반복하면 실용성이 높은 회흑색을 낼 수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항아리 바닥에 무쇠 토막을 넣고 푸른 이파리와 물을 채워 돌로 눌러 준다. 기온에 따라 3일 내지 보름정도 방치해 두었다가 그 물을 따라내어 젖은 무명천을 담가 두거나 생잎을 무쇠 솥에 삶아 그 물에다 소금을 넣고 삶는 방법이 있다. 이 염색법은 일제말엽에 전쟁 후의 물자가 귀하던 시기에 무명이불이나 치마, 바지 등을 물들였던 방법으로 어느 지방 할 것 없이 다 했었다.
17).칡
8월의 자주색 꽃이 피고 10월에 종자가 익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꽃을 감기로 인한 발한 해열제 두통과 후두통 소갈증 어혈 등의 치료제로 쓰고 잎은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이뇨제 등에 사용한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녹색 잎을 이용한다. 잎을 듬성듬성 썰어 물에 넣어 끓을 때까지는 강한 불로 가열하고 끓고 나면 불을 줄여 약한 불로 15분간 더 끓인다. 색소가 우러나온 칡 잎을 체로 받쳐 걸러 낸다. 같은 방법으로 2회 정도 추출한 액을 혼합하여 피염물을 넣고 염색한다. 명반으로는 밝은 황색 동매염으로는 풀색 철매염으로는 회색기미의 녹색으로 물이 든다.
1. 30도씨에서 30-60분간 염색
2. 후매염(구리 명반) - 30도씨에서 피염물 넣고 80도씨에서 30분간 처리
- 식힌 후 피염물 꺼내고 탈수 후 온수에서 충분히 수세
18).대나무 잎 염색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기 때문에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지만 푸른 잎들이 적은 겨울철에 이용하면 아주 요긴하다. 왕대, 솜대, 시누대 무엇이나 다 좋으나 솜대 중에서도 잎이 촘촘한 빗자루 대를 쓰면 좋다. 잎을 구하기가 마땅치 않으면 한약 건재상에서 대나무의 껍질을 긁어낸 죽여를 구해 쓸 수 도 있다. 대나무 잎이나 죽여를 삶으면 상등액에 연한 기름이 뜬다. 이것이 얼룩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걷어내고 하는 게 좋다.
재료 : 대나무 잎 10kg 삭산동 수용액 (물 3ℓ에 0.5g을 녹인 것) 20ℓ
방법 : ① 대나무 잎을 솥에 가득 채운 뒤 물을 잘박하게 붓고 1시간 동안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 (40분 정도 지난 두에 한번 뒤집어 준다. )
② 우려낸 염료를 5등분하여 2-5차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③ 젖은 천을 넣어서 30분간 고루 뒤적인 다음 건져내어 삭산동 수용액에 20분간 매염처리 한다.
④ 매염이 끝난 직물을 건져내어 꼭 짠 다음 다시 염액에 30분간 고루 뒤적여가며 침염, 매염을 네 번 더 반복한다.
⑤ 염료 추출액의 농도를 진하게 하거나 염색 횟수를 더 늘이면 농색을 얻을 수가 있다.
⑥ 명주에는 누른 끼를 띈 연두색이, 면에서는 병아리색이 든다.
일부에서는 시금치, 부추, 쑥 등을 염재로 녹색염색을 하고 있으나 엽록소를 이용한 염색은 모두가 다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한다. 햇빛을 받거나 세탁을 하면 단번에 변하지면 꼭꼭 싸매어 두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녹엽을 이용한 녹색염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19).검정콩 염색
재료 : 검정콩 5되 철장액 또는 동매염제
방법 : ① 검정콩은 씻은 다음 미지근한 물에 하룻밤 불려서 물을 잘박하게 부어 삶는다.
② 검은 물이 우러나면 불을 끄고 소쿠리에 받혀서 염액을 준비한다.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콩물이 우러날 정도로만 끓여 물은 염료로 쓰고, 콩은 말려서 가루로 만들거나 조림 반찬용으로 쓰도록 한다.
③ 염액을 2등분하여 2회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④ 30분간 침염을 한 후에 철장이나 동매염제로 매염처리를 2회 반복하면 옥색으로 곱게 물든다.
⑤ 5되를 삶으면 약 3m정도 무명을 물들일 수 있다.
방법2 :① 1회 염액을 추출한다. (물 5리터에 흑두 160g을 넣고 끓인다. 끓기 전까지는 강한 불로 가열하고, 끓은 후에는 약한 불로 약 15분간 끓인다.) ②추출액을 걸러낸다. (끓인 흑두를 소쿠리에 걸러낸다.)
③ 2회 염액을 추출한다. (소쿠리에 담긴 흑두를 1회 추출 때와 동일한 방법으로 끓여 합친다.) ④ 약 15분간 염색한 후 수세
⑤ 명반은 잘 녹지 않으므로 가열하여 녹인다. 40-50도씨에서 15분간 매염 후 수세
20).관중 염색
재료 : 관중 1kg 명반용액 10ℓ(물2ℓ에 명반 5g을 넣은 농도)
방법 : ① 관중을 잘게 잘라 미지근한 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건더기 높이의 배가 되도록 물을 붓고 30분 이상 푹 끓인다.
② 초탕을 우려낸 다음 재탕 역시 같은 방법으로 우려낸다. 초탕과 재탕을 합한 다음 3등분하고 3회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③ 정련한 천을 30분간 고루 뒤적여 가며 담갔다가 건져서 꼭 짠 다음 명반 용액에 20분간 매염처리를 한다.
④ 매염 처리한 직물을 꼭 짠 다음 30분 침염, 20분 매염을 반복해 준다. 3회 정도 반복하면 색감이 좋다. 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군 후 말린다.
⑥ 철장, 동, 빙초산, 잿물 등으로 매염처리를 하면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다.
관중은 정유와 수지,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염색 견뢰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색감이 발색된다.
21).차 염색
후피향나무과의 상록 떨기 나무로 어린 잎은 녹차나 홍차의 원료로 사용한다. 경상도와 전라도에 자생하는 것은 있으나 흔히 인가나 사찰 주변에 기호 식물로 재배하며 차잎은 탄닌과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생잎 건조한 잎 홍차 모두 염색에 사용된다. 생잎이나 건조한 잎은 알칼리성의 물로 끓여서 색소 추출하고 알칼리 또는 알루미늄 매염으로 엷은 갈색 철 매염으로는 회색 홍차는 알칼리나 알루미늄매염으로 적색 구리매염으로 갈색 철매염으로 자색을 띠는 회색으로 염색된다.
1. 색소추출 : 피염물 중량의 100%에 해당하는 차 생잎을 잘게 잘라 용기에 담고 약한 불로 30분 가열
2. 염색 : 30도씨에서 피염물 넣고 80도씨 부근에서 30-60분간 염색
3. 후매염(철) : 80도씨에서 15분 처리 -수세 - 남은 염액에 염색물 넣어 80도씨에서 5분처리 -건조
22).석류나무 잎 염색
석류는 잎, 열매껍질, 나무껍질 순으로 색이 잘 든다. 전정하고 버린 잔가지는 잘라서 쓰고 이파리는 삼복이 지난 뒤면 더 좋다.
철장액을 매염하면 갈색이 되며 수피, 뿌리, 과피, 잎 모든 것이 염재로 사용되며 어떤 것을 사용하여도 비슷한 색상으로 물이 든다. 회즙 매염으로는 황갈색, 동매염으로는 녹차색, 철매염 또는 철과 석회의 병용으로 하면 짙은 갈색으로 물이 든다.
재료 : 석류나무 잎 5kg 알칼리 명반 수용액(물 1ℓ에 0.5g을 녹인 것)
생명주(깨끼용 명주) 10m
방법 : ① 석류나무잎을 따서 물을 잘박하게 붓고 1시간 동안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
② 우려낸 염료를 3등분하여 3차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20분 침염, 20분 매염 3회 반복)
③ 정련하여 준비된 직물을 30도씨에서 피염물을 넣고 80도씨에서 30분간 침염하고
④ 후매염(철) 20분 처리-수세(1회) -남아 있는 염액에 5분 염색 -건조-후처리
생명주에는 노릇하고 파름한 색이 든다.
⑤ 열탕추출법에 의한 염색방법은 거의가 유사하지만 염재의 성질을 잘 알려면 이용부위와 시기를 잘 살피는 탐구심이 필요하다.
22-1)석류나무잎
일본의 주직(주織) 중요무형문화재인 시무라 후쿠미(77)의 천연염색 염직전(染織展)이 서울 초전 섬유박물관에서 열렸다. 실을 염색하여 문양을 직조한 그 사람의 기막힌 작품들은 구도자적인 근기(根氣)와 지극한 정성이 예술의 정수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9일 염색시연이 있었는데, 곳곳의 장인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면서 길섶에서 찾았다는 꼭두서니와 목련의 나뭇가지가 염재였다.
이 자리에서 "나는 이 풀을 처음 해보아서 잘 알지 못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결과를 탐구하고자 한다" "염색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풀들에게서 색을 가져오는 일로, 색의 한시적인 생명을 연장해주는 것 뿐이다"는 등의 진솔하고 철학이 담긴 말들로 아름다운 작가의 마음바탕을 보여주었다.
작품의 기예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작가의 '사람다움'만큼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한다. 모든 일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다움'으로의 완성과 사람을 넘어선 고양된 정진의 길을 제시하는데 있다고 본다. 염색도 그런 점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재 료 : 석류나뭇잎 5kg, 칼리명반 수용액 10ℓ(물 1ℓ에 0.5g을 녹인것) 삭산동 수용액(물 1ℓ에 0.5g을 녹인것), 생명주(깨끼용 명주) 10m
□ 방 법 :
① 석류나뭇잎을 따서 물을 잘박하게 붓고 1시간동안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
② 우려낸 염료를 3등분하여 3차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③ 정련한 직물을 2분간 침염하고, 20분 매염의 방법을 3회 반복한다.
④ 생명주에는 노릇하고 파름한 색이 든다.
⑤ 열탕추출법에 의한 염색방법은 거의가 다 유사하지만 염재의 성질을 잘 알려면 이용부위와 시기를 잘 살피는 탐구심이 필요하다. 석류는 잎, 열매껍질, 나무수피 순으로 색이 잘 든다. 전정하고 버린 잔가지는 잘라서 쓰고 이파리는 삼복이 지난 뒤면 더 좋다.
23).쥐똥나무 잎 염색
재료 : 쥐똥나무잎 10kg 잿물 용액(탄산칼륨 용액) 철장액 용액
방법 : ① 쥐똥나무 잎은 가지 끝 쪽보다 밑쪽의 잎들을 딴다.
② 물을 잘박하게 붓고 한 시간 정도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
③ 염료를 3등분하여 3차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④ 침염 30분, 매염 20분을 번갈아 가며 염색을 한다.
쥐똥나무는 조경수로 흔하다. 전정 때 가온 잎이나 나무에 붙은 잎들을 따서 쓰면 된다. 늦가을에 열매로 염색을 하면 옥색으로 곱게 든다.
24).코치닐
코치닐 색소는 여러 가지 매염제 처리에 의해 다색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ph에 따라 색이 바뀌는 변색성 색소이기도 하다. 코치닐 입자를 잘게 부순 후 초산을 넣어 끓을 때까지는 강한 불로 가열하고 끓고 나면 불을 줄여 약한 불로 약 15분간 끓인다. 색소가 우러나온 코치닐을 체에 받쳐 걸러낸 후 같은 방법으로 2-3회 추출한 액을 혼합하여 염색한다. 명반으로 선매염하면 선홍색, 철매염으로는 보라색, 석매염으로는 복숭아색으로 된다.
코치닐은 극소량으로도 염색이 잘 되므로 지나치게 양을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추출방법은 1리터 온수에 식초 10cc를 넣어 염색을 추출한다. 식초를 넣으면 적색 기미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엷은색이라도 견뢰도가 높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활용품에 응용이 가능하다.
25).느릅나무
느릅나무는 염재로 나무껍질, 가지, 잎을 이용한다.
1. 색소 추출 - 옷감 무게와 동량의 느릅나무 껍질을 준비하여 잘게 자른다. 옷감 무게의 40-50배량의 물에 자른 느릅나무를 넣고 30분 정도 끓여서 1차 색소 추출(3회 반복)
2. 염색 -미리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제거한 천을 염액에 넣고 60-70도씨에서 30분간 염색
3. 매염 - 40도씨에서 20분간 매염(명반, 초산동 철)
26).커피(원두)
1. 옷감 무게의 2배량의 커피를 준비한다.
옷감 무게의 40~50배량의 물에 30분 정도 끓여서 1차 색소 추출(2회 반복)
2. 염색 - 미리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제거한 천을 60~70도씨에서 30분간 염색
3. 매염 - 40도씨에서 20분 매염(명반 철 구리)
27). 소나무 껍질
소나무 둥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더덕더덕 붙은 껍질이 마치 이골 저골 높고 깊은 산골을 보는 듯 하다. 사람사는 것도 이와 비슷하여 어떤 이는 표면에 있어 빛과 바람을 한껏 받으며 사는가 하면, 어떤 이는 골 깊은 산골에 숨은 채 그늘과 그윽함을 즐기며 산다.
소나무는 겉껍질과 속껍질 모두다 염재로 쓸 수 있다. 겉껍질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가마솥에 넣어 온종일 끓인 다음 그 물을 밭아 쓰면 되고, 속껍질은 베어낸 즉시 벗겨서 삶아 쓴다.
□ 재 료 : 소나무속껍질 5kg, 황산철 수용액(물 2리터에 0.5g을 녹인 것) 20ℓ
□ 방 법 :
① 마르지 않은 소나무 속껍질은 물을 잘박하게 붓고 1시간 동안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 마른 것일 경우에는 미리 따뜻한 물에 하룻밤 동안 불렸다가 두번 우려낸 물을 합탕한다.
② 젖은 천을 넣어서 30분간 고루 뒤적인 다음 건져낸다.
③ 물기가 가신 천을 황산철 수용액에 20분간 매염처리한다.
④ 매염이 끝난 직물을 건져내어 꼭 짠 다음 다시 염액에 1시간 동안 골고루 뒤적여 가며 침염한다.
⑤ 염료추출액의 농도를 진하게 하거나 염색횟수를 늘리면 진한 색을 얻을 수 있다.
⑥ 직물에 따라 색상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동에서는 맑은 연두색이, 철장(염화철, 황산철도 비슷함)에서는 회색에 가까운 검은 색이 든다.
⑦ 매염처리를 하지 않으면 연한 밤색이 드는데 속껍질의 경우 비교적 견뢰도가 괜찮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나무의 수피를 염재로 사용한 경우가 많다. 그것은 나무의 수지성분이 일종의 고착제 역할을 하여 특별한 매염재 없이도 염색이 잘되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말에 의하면 일제 말엽에 군복이나 초망(고기잡는 그물) 염색에 소나무껍질을 이용하곤 했다고 한다.
28). 진달래나무 숯
숯 염색은 승가에서 많이 했던 방법이다. 숯은 보통 불이 막 사윌 즈음 물을 뿌리거나 재를 덮어서 만든다. 염색할 숯을 만들려면 물을 뿌리기보다 숯불 상태일 때 항아리에 담아 공기가 통하지 않게 뚜껑을 꼭 덮어서 한나절 지난 뒤에 꺼내는 것이 좋다. 적은 양이면 분마기에 갈고, 많은 양이면 절구에 넣어 곱게 빻는다. 고운 체로 쳐서 덩어리가 없도록 가루를 만들어 사용한다.
□ 재 료 : 진달래나무 숯 1kg, 물 10ℓ
□ 방 법
① 숯가루를 광목으로 만든 베주머니에 넣고 뜨거운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미지근해지면 치대어서 숯물을 빼낸다.
② 오래 치댈수록 곱고 진한 색이 나온다. 염료를 3등분하여 3회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③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탈수한 천을 염액에 넣은 다음 30분간 골고루 주물러 치댄다.
④ 염색이 끝난 직물을 건져내어 짜지 말고 그대로 햇볕에 말린다.
⑤ ③, ④의 방법을 두번 더 반복한다.
⑥ 무명과 면에는 회색이 들고 명주에는 검은색이 든다.
진달래뿐만이 아니라 철쭉, 영산홍의 뿌리도 괜찮다. 이들의 뿌리는 다른 나무에 비해 결정이 고운 편이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채록을 다녀보면 참숯을 쓴 집도 있는데 얼룩이 심해서 고운 베는 못하고 무명베 바지, 승복 등에만 했다고 한다.
숯으로 염색할 때 직물을 비틀어 짜면, 짜낸 자국이 그대로 얼룩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염액의 양을 많이 준비하여 넉넉한 물에 오래 치대어서 염색하는 것이 얼룩을 줄이는 방법이다. 숯 염색 역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데, 숯이나 황토는 염료라기 보다는 안료(顔料)에 가깝다.
29). 향나무 껍질
창 밖의 향나무가 봄빛이다. 늘푸른 나무라도 계절에 따라 색이 다르다. 보이는 빛깔을 잘 관찰하면 계절이나 사람의 심상이 눈에 보인다. 봄이면 노름한 색이 먼저 오르다가 점차 연두빛을 띤 녹색이 된다. 여름엔 청색이 바치는 녹색, 가을은 누른 끼가 다분하고 겨울에는 검은 빛이 많은 녹색이다. 향나무는 이른봄이나 늦가을에 전정을 할 때 나무의 껍질을 벗겨서 염색을 하면 된다.
□ 재 료 : 향나무 껍질 2kg
□ 방 법
① 굵은 가지와 잔가지의 껍질을 벗겨 건더기 높이의 배가 되도록 물을 붓고 한시간 이상 푹 삶는다.
② 초탕을 우려낸 다음, 재탕 역시 같은 방법으로 우려낸다. 초탕과 재탕을 합한다.
③ 정련한 천을 3시간 정도 고루 뒤적여가며 담갔다가 건져서 짜지않고 말린다. 다 마르면 맑은 물에 헹구어 낸다.
④ 견이나 양모는 특별히 매염처리를 하지 않아도 좋다. 생명주일 경우에는 향나무 속껍질 색이다. 매염처리를 하면 직물에 따라 색상이 다르나 면일 경우 철매염에서 겨울 향나무잎의 색이 나고 동매염에서는 붉은 밤색이 된다.
⑤ 진한 색을 내고 싶을 경우 염재를 많이 준비하여 진한 염액에 횟수를 반복하는 법이 가장 좋다.
향나무 수피에는 탄닌질과 수지-정유성분이 있어서 매염처리를 하지 않아도 견뢰도가 좋으며 염색을 한 직물은 특유의 향이 있다. 향나무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데 같은과의 편백, 화백, 눈향, 뚝향, 섬향, 노간주, 연필향 등이 거의 비슷비슷한 색을 낸다.
30). 은행나무 껍질
무엇에 미쳐서 정신없이 일 하다보면 얻는 게 너무나 많다. 그 중에서도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라는 사실은 내게 참으로 많은 것을 알게 했다. 이 분명한 명제를 항시 잊지 않고 산다면 분명 깨달음의 빛을 볼 수 있으리라. 그것을 잊어버리고 맺은 인연이나 일은 늘 한계가 있다.
100종이 넘는 염재를 만지고 나자 보기만 해도 대략 안다는 자만이 차 있을 때였다. 아는 님이 "뜰의 은행나무를 베었으니 껍질을 벗기랴?"고 물었다. 은행나무 껍질은 약간 폭신한 맛이 있어 겨울나무에 기대어도 냉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그 온화한 성질에 무엇이 있으랴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라고 했다. 님은 미안해서 그러나보다 여기시곤 두자루를 벗겨 왔다. 송구스런 맘이 들어 일을 시작했다. 결과는 아래의 발색 표와 같다.
익은 열매의 색, 구운 열매의 속살 색, 단풍잎의 색, 상처아문 줄기의 색, 보이는 껍질의 희끄무레한 색매 속에 이어 저런 속마음이 숨어 있었을까! 예술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천연염색은 예술이다.
□ 재 료 : 은행나무 껍질 5kg, 삭산동 수용액 10ℓ(물 2ℓ에 0.5g을 녹인 것)
□ 방 법 :
① 은행나무 껍질을 속에 가득 채운 뒤 물을 잘박하게 붓고 2시간 동안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1시간 정도 지난 뒤에 한번 뒤집어 준다).
② 우려낸 염료를 5등분하여 2-5차 염색의 원액으로 쓴다.
③ 준비된 직물은 삭산동 수용액에 20분간 선매염 처리를 한다.
④ 매염이 끝난 직물을 건져내어 꼭 짠 다음 염액에 30분간 고루 뒤적여 가며 침염과 매염을 네번 더 반복한다.
⑤ 염료 추출액의 농도를 진하게 하거나 염색 횟수를 더 늘리면 짙은 색을 얻을 수가 있다.
⑥ 면이나 명주에는 밝은 밤색이 든다.
나무 수피로 염색을 할 때는 봄에 하는 게 좋다. 물이 오를 때라 껍질이 쉽게 잘 벗겨지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집집이, 거리거리에 전정을 하고 나온 나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은 이파리도 재미있다. 생명주에 들이면 가무스름한 회색빛이 난다.
31). 국화
꽃을 따서 염색할 때는 만개했을 때보다 질 무렵에 하는 것이 좋다. 꽃이 인간을 위해서 사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삶을 존중해 주면서 양해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함에서다. 이즈음의 들녘 산자락에는 산국이 된서리를 맞아 어미 손을 기다리른 아이처럼 지친 채로 서 있다. 들에서 자라는 산국은 재배하는 황국보다 색이 더 진하게 난다.
□ 재 료 : 산국, 황색소국 꽃(생꽃잎) 10㎏, 식초(또는 빙초산) 수용액(냉국 만들때의 새콤한 정도) 20ℓ
□ 방 법 :
① 국화꽃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40~60분간 끓인 후 건더기는 걸러낸다.
② 직물이 충분히 잠길 만큼의 염액에 30분간 뒤적여가며 담가두었다가 건져내어 짜준다.
③ 직물이 충분히 잠길 만큼의 빙초산 수용액에 20분간 주물러가며 매염처리를 한다.
④ ②, ③을 3회이상 반복하면 색감이 맑은 노란색을 얻을 숭 있다.
⑤ 식초와는 별도로 철장액이나 염화철 수용액이 준비되어 있으면 직물의 종류에 따라 카키색, 흑색 등도 얻을 수 있다.
산국은 감국, 개국화, 황국, 들국화라고도 하는데 10~11우러에 노란꽃이 피고 향기가 강하다. 한방에서는 10우러에 꽃을 채취하여 강심, 명안, 현기증, 빈혈, 기침, 두통 등의 약재로 쓴다. 산국을 직접 채취하기 어려운 이는 한양건재상에서 감국(甘菊)이라는 것을 사면 된다.
마른 꽃일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 하루쯤 불렸다가 삶아내는 것이 좋으며 불리지 않고 끓일 때는 재탕한 다음 초탕의 염액과 합한 뒤에 쓴다. 산국이건 황국이건 간에 한번으로 염색을 끝내지 말고 최소한 3회이상 10여회까지 하는게 좋다. 그래야만 물이 잘 빠지지 않고 자잘한 얼룩들이 없어진다.
32). 장미
장미는 그 기품이 있는 다양한 색감만으로도 꽃의 여왕으로 불려질 만하다. 색을 만지는 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장미의 색을 재현해보고 싶은 열망을 가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장미염색법을 물어온다. 하지만 장미로 염색을 하면 보이는 꽃의 색이 아닌 숨어있는 색이 발색되어서 새로운 맛을 보게 된다.
염재로 쓸 장미는 꽃꽂이를 한 다음에 시든 것, 울타리에 덩굴로 피었다 지는 꽃잎들을 삶아서 써도 되지만 생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재 료 : 붉은 색의 장미 5㎏, 삭산동 수용액(물 3ℓ에 0.5g을 녹인 것) 20ℓ
□ 방 법 :
① 이파리, 줄기, 꼬투리를 따낸 장미꽃잎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30분간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마른 꽃잎일 경우에는 두번 우려낸 물을 합탕한다).
② 40℃ 정도로 데운 삭산동 수용액에 미리 직물을 20분간 매염처리한다(선매염법이라 한다).
③ 매염이 끝난 직물을 건져내어 꼭 짠 다음 염액에 30분간 골고루 뒤적여가며 침염한다.
④ ②, ③의 방법을 3회이상 반복한다. 염료추출액의 농도를 진하게 하거나 염색 횟수를 늘리면 짙은 색상을 얻을 수 있다.
⑤ 직물에 따라 색상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동에서는 맑은 연녹색이, 철에서는 보라색을 띤 회색이, 명반에는 누런색이 된다.
세상 모든 식물들은 저마다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어서 염재로 사용치 못할 것은 사실 별로 없다. 문제는 그 색의 견뢰도와 경제성ㅇ니데, 꽃잎의 색소는 열과 빛에 가장 불안정하다.
생잎이나 알코올 추출로는 그 불안정한 부분이 잘 걸러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 삭산동은 독성이 있으므로 미량을 사용토록 하고 가정에서 손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새콤한 정도의 식초물에 10원짜리 동전이나 동선으 넣어 1주일 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는 동매염재가 좋다.
33) 당근
천연염색의 특징은 차분하고 은은하면서 자연스럽다는 것. 인체에 무해하고 종류에 따라서는 항균 작용을 나타내는 것도 있기 때문에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된다. 특히 염색 방법이 그리 까다롭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하면 교육의 효과를 드높이는 끼가 되기도. 집에 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염색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 양파, 당근, 각종 과일 등을 이용해도 다양한 색감을 만들 수 있다. 당근을 이용해 상큼하고 싱그런 느낌의 주홍빛을 만들어 보자.
준비재료
당근 100g, 물 1.5ℓ, 명반 2큰술, 염색할 천
염색방법
1. 염색하고자 하는 천을 준비, 빨랫비누로 깨끗이 빨아 찬물에 여러번 행군 뒤 물기를 짠다.
2. 커다란 용기에 물 1ℓ를 붓고 명반 2큰술을 넣은 뒤 고루 휘젓는다.
3. 깨끗이 정련한 천을 명반물에 푹 담갔다가 건진다.
4. 믹서에 잘게 썬 당근을 넣고 물을 잘박하게 부은 뒤 곱게 간다. 체에 두세번 정도 걸러 맑은 물만 받는다.
5. 혹은 잘게 썬 당근을 물 1ℓ에 넣고 강한 불에서 30분 정도 끓여도 좋다. 어느 정도 끓였다가 식힌 뒤 체에 걸러 추출 염액을 담아둔다.
6. 당근 추출 염액에 의 천을 담그고 강한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정도 담가둔다음 찬물에 여러번 행궈 말린다.
-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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