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램 -淨 碧
얼마 되지 않은 듯 한데
산에는 초록이 무성하고
밤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후각을 자극하는
장마라고는 하지만 빗방울 서너 차례 세차게 내린 게 전부인 듯 한데
한 해의 반이 지나가고 그 절반의 시작인 칠월의 첫 날이 밝아
동녘하늘로, 맑디 맑은 얼굴로 다가와 곁에 서 있습니다.
지난 밤은 편안 했는지?
평화롭게 잠든 고운 당신은 언제나처럼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비록 꿈 일지라도 말 입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 늘 행복하고
당신을 사랑해서 행복한 이마음을
누구에게 들켜 빼앗겨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속에
꽤나 오래 인듯한 시간을 그렇게 내 사랑 당신 곁에 머무르다
살포시 사랑의 여운만을 남기어 두고 돌아왔습니다.
내 사랑 당신에게 칠월은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날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칠월 초 하루 날에 -jb-
And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