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을 다녀오며-淨碧
구불구불 산길을 돌고 돌아
앞서가는 마음을
뒤에 오는 당신이 알 수 있을까?
알기를 바란 일이 아니기에
마음이 쓰리고 아팠습니다.
뒤따라 오는 당신
그 마음 또한
오죽할까?
반쯤 접어 생각했습니다.
골짜기 깊은 곳에 홀로 두고
쓰린 가슴 움켜잡고 돌아서는 마음을
알까 싶지만
차마 돌아보지 못하는 마음은
산골 마을의 해는 아는가 봅니다.
서성이는 모습 아른거려
너머 가는 석양을 붙잡고
시름에 잠겨 보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 거둘 수가 없습니다.
남한강에 부는 바람처럼
석양에 물들어 가는 강물이
은어 노닐 듯
금빛 은빛 되어
당신 가슴에 차곡차곡 쌓였으면 좋겠습니다.
09.09.15-jb-
이상욱 - 그대행복이내기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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