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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여자는/남자는-jb

달빛그림자 2009. 6. 4. 10:23

 

 

 

  장영희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나만을 사랑하고 다른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는 여자.

   우리 부모님  공경하고 잘 돌보는 여자.

   남편 도움 청하지않고 가사일 혼자 알아서 하는 여자.

   요리를 잘하는 여자.

   부지런해서 늘 집안을 깨끗하게 잘 정돈해 놓는 여자.

   몸과 정신이 건강한 여자.

   책을 많이 읽는 교양 있는 여자.

   근검해서 옷 사는 데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여자.

   내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는 여자.

   나보다 오래 사는 여자.

   비가 오면 우산 들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 주는 여자.

   내가 아무리 늦게 와도 저녁 먹지 않고 기다리는 여자.

   아들 잘 낳는 여자.

   목소리가 크지 않는 여자.

   너무너무 예쁘지는 않지만 조금은 예쁜 여자(너무 예쁜 여자는 위험하니까!)

   밤늦게 친구 데리고 와도 불평 한마디 안 하는 여자.

   노래를 잘해 '주부 가요 열창'에서 1등상을 타서 나를 하와이에 데리고 갈 수 있는 여자.

   일찍 일어나서 모닝커피를 만들어 달콤한 키스와 함께 주는 여자.

   내 의견에 찬성하지 않을 때도 늘 웃는 여자.

   밤에 도둑이 들어도 무서워하지 않는 여자(왜냐면 내가 무서우니까!)

   겨울이면 손뜨개로 스웨터 짜주는 여자.

   남에게 환멸감을 주지 않고 초미니 스커트를 입을 수 있는 여자.

   내가 돼지 멱따는 소리로 노래 불러도 "오 당신 목소리는 엘비스 프레슬리 같아요!" 하고 말해 주는 여자 .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나만 사랑하고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는 남자.

   신체 건강하고 머리 좋은 남자.

   야망이 있는 남자.

   유머 감각이 풍부한 남자.

   돈을 많이 버는 남자.

   가사일을 즐겨 하는 남자.

   두말없이 우리 부모님을 부양하는 남자.

   내가 야단칠 때 말없이 앉아 있는 남자.

   내 독립적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남자.

   애 잘 키우는 남자.

   술은 조금 하되 담배는 피우지 않는 남자.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요리하고 집 안 치우는 남자.

   우리 부모님을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남자.

   나보다 오래 사는 남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모닝커피를 만들어 침대로 가져다주는 남자.

   내 잘못을 이해해 주는 남자.

   나의 사교 생활(집에 늦게 들어온다든지,술을 마신다든지 하는)을 이해해 주는 남자.

   예쁜 여자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남자.

   스포츠를 싫어하는 남자.

   목소리가 좋은 남자.

   일주일에 한 번 비싼 레스토랑에서 외식하자고 하는 남자.

   결혼기념일과 내 생일을 절대로 잊지 않는 남자.

   자주 꽃을 주는 남자.

   나와 함께 쇼핑 가는 남자.

   비 오는 날 함께 오랫동안 우산 받고 걷다가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낭만이 있는 남자.

   여자 화장실 앞에서 내 핸드백 들고 서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남자. 등등.

 

* 하지만 중요 한 것은 사랑에 빠지면 위의 조건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다는 것이지요~~*

 

   09.06.04 -jb-

   흐르는 곡-Carola Haggkvist/ Himlen I Min Famn (내 품안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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