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말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뒤
내영혼이 당신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 생각지는 마..
나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나무 자라나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둔 괴로움이..
꽃잎 되어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둔일을
지척에 자로만 제고 살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기울이면
오~오 착한 당신 잊~지마오 ..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에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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