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원태연 기다림 / 원태연 가장 고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전화를 걸지요 고된 날에는 망설임도 힘이 들어 쉬고 있을 테니까요 가장 우울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편지를 쓰지요 우울한 날의 그리움은 기쁜 날의 그리움보다 더욱 짙게 묻어날 테니까요 고된 일을 하고 우울한 영화를 보는 날이면 눈물.. [글]/음악과 글 2009.01.23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 정호승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 정호승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떨어질 때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왜 낮은 데로 떨어지는지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시월의 붉은 달이 지고.. [글]/음악과 글 2009.01.23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 [글]/음악과 글 2009.01.23
비 내리는 날이면 / 원태연 비 내리는 날이면 / 원태연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 내가 있습니다 보고 싶다기보다는 혼자인 것에 익숙해지려고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서 눈물없이 울고 있습니다 [글]/음악과 글 2009.01.23
빈 가슴 그대에게 / 원순희 빈 가슴 그대에게 / 원순희 바람뒤를 따라가는 한송이 꽃잎처럼 나 그대 그림자 되고 싶습니다. 꽃이지면 지워질 그림자라도 잎새위에 촉촉이 젖어드는 빗물처럼 나 그대 가슴에 젖고 싶습니다. 비와 함께 씻겨질 그리움이라 무뎌진 가슴을 세월탓이라 말해 놓고는 말없이 홀로 비워내면서 그대 향해 .. [글]/음악과 글 2009.01.23
가을 상념 / 강명주 가을 상념 / 강명주 가을 잎새 발그레한 눈을 들어 멍울을 삭히려는 듯 달빛에 춤을 춘다 제 몸속에 수많은 가시를 다소곳이 숨긴 채 우아하게 유영하는 은어처럼 능금 향 새콤한 들녘 음절음절 아삭아삭한 말씨 해가 밟고 가는 길마다 상념이 흩날리고 선홍빛 이파리 빨가니 노을되어 타는데 뽀야니 .. [글]/음악과 글 2009.01.23
갈대숲에서 쉬고 있는 바람에게 / 오광수 갈대숲에서 쉬고 있는 바람에게 / 오광수 자네 울고 있는가? 살아온 세월이 꼭 꿈만 같은 건 자네나 나나 똑같은 마음. 어렴풋이 자네 우는 소리가 들리는듯하여 물소리 숨 재우고 달빛 내려와 만든 물결에 나도 시름 얹어보네 산다는 게 어찌 보면 한 시절 바람 같은 것 좋은 시절도 힘들.. [글]/음악과 글 2009.01.22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 이해인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 이해인 아름다운 것들에 깊이 감동할 줄 알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아픈사람 슬픈사람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울 줄도 알고.. 그렇게 순하게 아름답게 흔들리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 [글]/음악과 글 2009.01.22
꿈꾸어오던 사랑 / 용혜원 꿈꾸어오던 사랑 / 용혜원 늘 휘감겨오는 피로와 평행선을 그어놓은 듯 변화 없어보이는 일상을 사랑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 시간은 모든 것을 용서해주지 않는다 떠나가게 만들고 변하게 만들고 시들게 한다 미련도 그리움도 추억도 모두 시간이 만들어준 행복한 감정들이다 나 그대를 사랑함으로 내.. [글]/음악과 글 2009.01.22
가을 이야기 / 용혜원 가을 이야기 / 용혜원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질러도 좋을 우리들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글]/음악과 글 200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