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글]/음악과 글 2008.08.03
유월을 기다리며-동목 지소영 [유월을 기다리며] 해마다 이 계절 유월이 오면 나만의 꿈을 꿉니다 추위에 잎 버리고 고뇌 했던 날들 오늘을 기다렸다고... 허기지고 아팠던 어둠의 시간 나와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무심한 한마디로 슬픔의 동굴에 서로를 밀어 넣지는 않았는지 돌아 보고 싶습니다 해마다 유월이 돌아 오면 나만.. [글]/음악과 글 2008.08.03
언젠가 불러야 할 이름이라면 언젠가 불러야 할 이름이라면... 언젠가 불러야 할 이름이라면 이제 당신을 부르고 싶습니다. 가슴에 꼭꼭 새겨야 할 사람이라면 이제 당신을 그리고 싶습니다. 때론 눈물 겹도록 아름다운 만남으로 때론 우습도록 정겨운 그리움으로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을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지나쳐 가야 할 사.. [글]/음악과 글 2008.08.03
이외수-봄밤의 회상 봄밤의 회상 /이외수 밤새도록 신문지 같은 빗소리를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새벽녁에 문득 봄이 떠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네 내 생에 언제한번 꿀벌들 날개짖소리 어지러운 햇빛 아래서 함박웃음 베어물고 기념사진 한장 이라도 찍어 본적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풍경들은 언제나 흐림 젊은날.. [글]/음악과 글 2008.08.03
그런 친구가 그리워 지는 하루 ys 그런 친구가 그리워 지는 하루 커피향에 묻어나는 부드러운 입맞춤으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미루나무 그늘 아래서 어깨 나란히 기대고 앉아 파란하늘 바라보며 생각 나눠 가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느낌 가득 실어다 작은 사연들 띄워 보낼 수 있는 그.. [글]/음악과 글 2008.07.25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열자 마음을 혼란 시키는 내적 갈등의 대부분은 인생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망과 지금과는 다른 식으로 변해야 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인생이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무척 드문 게 현실이다 인생이 어떠해야 한다고 미리 결정하는 그 순간부터 .. [글]/음악과 글 2008.07.24
그대가 좋아하던 날 비 내리는 날.. 그대가 좋아했던 날.. 오늘도 비가 내리지만.. 기뻐하는 그대는 옆에 없네요.. 괜시리 눈물이 나와 그 비를 맞으러 갑니다 빗물에 섞여 떨어지는 눈물이 그대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내 그리움 빗물에 흘려 보냅니다 이제 더이상 울 수가 없네요.. 이 비도 이제 그치려고 하니까요 내 .. [글]/음악과 글 2008.07.23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이해인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해인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눈이 맑아 집니다. 부정적인 말로 남을 판단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남을 이해하려 애쓰게 됩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맑은 웃음이 늘 배경처럼 깔려있어 만나는 이들을 기쁘게 할것입니다. 매우 사소한 것일 지라도 다른사람 배려하고 그.. [글]/음악과 글 2008.07.23
인생/용혜원 인생 / 용혜원 가야 할 길을 가는데 무슨 말로 이유를 달고 무슨 말로 변명을 합니까 삶의 언저리에서 끌고 끌리며 살아가는데 수없이 묻고 물어도 이해할 수 없는 대답 속에 늘 궁금할 뿐인데 왜 자꾸만 묻고 싶은 것일까 결국엔 흐르다 멈춰버려 무엇 하나 남겨 있지도 않을 텐데 왜 발버둥하며 붙잡.. [글]/음악과 글 2008.07.23
사랑을 지켜주는 마음 사랑을 지켜주는 마음 참된 사랑이란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얻고 난 이후에도 변함 없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끔은 혼자서 생각해보곤 합니다. 사람들이 처음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정성, 그 정성을 사랑하는 동안 내내 잊지 .. [글]/음악과 글 200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