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정벽 送 舊 迎 新 기축년을 갈무리 해야 할 뜨락에는 많은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새하얗고 더디 갈듯한 황소의 걸음도 어느사이 몇 걸음만 남겨둔 채 아쉬운 듯 흐려진 발자국을 되돌아 보는 연말 행복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경인년 새해에는 범의 강함과 지혜로 하고자 하는 일들 힘들이지 .. [글]/창작글 2009.12.28
김용택의 `섬진강’ 김용택의 `섬진강’ 말라붙은 가을 강이다. 속살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물 속에는 푸른 하늘과 알록달록한 산그림자가 잠기어 있다. 그 하늘과 산 위로 고기들은 유유히 날아다니며, 물낯을 씻는 늦가을 햇볕이 그들을 포근히 덮어 준다. 강가에는 형제 같은 느티나무 두 그루, 마을 앞 텃밭의 고.. [글]/문학기행 2009.12.14
박경리의 삶과 문학 박경리의 삶과 문학 작가 박경리는 1927년 10월 28일 경남 충무 출생이다. 그녀의 출생은 불행했다. 아니, 태어나기 이전부터 잠재했던 불행의 자장 안으로 흘러 들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열네 살 때에 네 살 연상의 어머니와 결혼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한 결혼이나, 둘 사이의 애정은 그리 깊지 않은 .. [글]/문학기행 2009.12.14
문학기행/화개.평사리 ▒ 화개와 평사리 형제봉 ▒ 아름다운 근친(近親)의 사랑 ▒ 김동리의 역마와 박경리의 토지를 따라 걷는 두 갈래 사랑의 길 이번 문학예술기행은 '사랑의 길' 두 개를 더듬는 것이다. 하나는 김동리의 단편소설 『역마(驛馬)의 주인공 성기와 계연이 걸었던 길이다. 그 길은 화개에서 쌍계사 근처까지..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남해 금산 ▒ 남해 금산 ▒ 돌과 물의 혼례(婚禮) ▒ 이성복과 서정인의 시선으로 본 남해 금산 남해 금산(錦山)을 알기 전에 이성복의 시집 「남해 금산」을 먼저 만났다. 1980년대 문학의 역병을 앓아본 사람들에게 이성복은 신화 그 자체였다. 바슐라르, 카프카 등의 영향을 받은 불문학도 이성복은 1977년 등단..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벌교/태백산맥 ▒ 문학예술산행 ▒ 별교에서 지리산 까지 ▒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올라 고정희의 [지리산의 봄]읊조리기 지난 6월 14일 성공적으로 끝난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50년만에 이룩한 민족적 쾌거였다. 그것은 분단과 전쟁, 불신과 비방으로 얼룩졌던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통일의 메시지였다. 회담은 즉각.. [글]/문학기행 2009.12.11
문학기행/봉평,장평 ▒ 문학예술산행 ▒ 봉평과 장평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찾아서 봉평과 이효석 36세(1942년)에 뇌막염으로 사망한 이효석처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봉평은 이효석과 그의 단편소설'메밀꽃 필 무렵'의 자장(磁場)안에서 숨쉬는 마을이다. 그곳에는 수익성이 떨어져 사라졌던 메밀들이 9월초.. [글]/문학기행 2009.12.11